'직장 내 괴롭힘' 논란 임원에도 '수천만원 상여금' 준 포스코홀딩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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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내 괴롭힘' 행위를 확인하고도 묵인해 논란을 빚은 포스코그룹 지주사 포스코홀딩스가 가해자로 지목된 임원에게 수천만원 상당의 '스톡그랜트(stockgrant)'를 지급해 눈총을 받고 있다.
포스코홀딩스가 스톡그랜트를 지급하고 공시한 시기는 A임원의 직장 내 괴롭힘 신고가 접수돼 피해를 호소한 직원 여러 명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지고, 감사 기능 부서에서 가해 사실을 확인해 최정우 회장에게 징계를 건의한 시점과 겹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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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강지용 기자] '직장 내 괴롭힘' 행위를 확인하고도 묵인해 논란을 빚은 포스코그룹 지주사 포스코홀딩스가 가해자로 지목된 임원에게 수천만원 상당의 '스톡그랜트(stockgrant)'를 지급해 눈총을 받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올 3월 31일 회장 등 임원 28명에게 자사주 상여금, 이른바 스톡그랜트를 지급했다고 지난달 7일 공시했다. 스톡그랜트는 회사가 보유한 주식을 임직원에게 무상 지급하는 것을 말한다.
이들 임원에게 돌아간 스톡그랜트는 모두 2만7천30주로 지급 당일 처분가로 주당 36만8천원씩, 총액 99억4천만원에 달한다. 괴롭힘 의혹을 받던 A임원도 스톡그랜트 지급 대상에 포함됐다. A임원은 자사주 100여 주를 받았는데, 현금 가치로는 수천만 원 규모다.
포스코홀딩스가 스톡그랜트를 지급하고 공시한 시기는 A임원의 직장 내 괴롭힘 신고가 접수돼 피해를 호소한 직원 여러 명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지고, 감사 기능 부서에서 가해 사실을 확인해 최정우 회장에게 징계를 건의한 시점과 겹친다.
최 회장은 당초 A임원에 대해 징계 입장을 보였으나, A임원의 상관인 B임원이 다른 의견을 내면서 징계 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B임원과 A임원은 동문 사이로 알려져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달 A임원의 직장 내 괴롭힘 행위에 대해 언론들이 취재에 나서자 뒤늦게 대기발령 조치를 낸 바 있다.
한편, 포스코그룹은 노사 간 임금·단체 협상에 들어가면서 파열음을 예고하고 있다.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은 지난달 28일 포항제철소 정문 앞에서 임·단협 출정식을 열었다.
김성호 노조위원장은 "태풍 힌남노 수해 복구가 한창인 지난해 12월, 조합원들은 뻘밭에서 피땀을 흘리고 있을 때 경영진들은 스톡그랜트, 즉 무상주식 지급 결의가 있었다"며 "최정우 회장과 임원의 연봉이 수직 상승할 때 우리(직원)의 연봉은 하락했고, 그런 중에도 비상경영을 선포하고 허리띠를 졸라매기를 강요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임원들에 대한 주식 보상을 통해 책임경영 강화 차원에서 스톡 그랜트 도입을 결정했다"며 "재직 기간 중에는 주식을 사고팔지 않고 의무 보유하도록 해 주주가치 제고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지용 기자(jyk80@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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