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젤 해외 매출 1452억… 작년 첫 국내매출 넘어섰다

강민성 2023. 5. 3. 18: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휴젤이 판매하는 보툴리눔 톡신, 필러 등의 해외매출이 지난해 처음으로 국내를 넘어섰다.

올해 '레티보'(국내명 보툴렉스)의 미국 품목허가까지 진행된다면 해외 매출은 더 커질 전망이다.

휴젤의 글로벌 품목허가 확대로 경쟁사인 대웅제약 '나보타'와의 해외매출 격차도 주목된다.

휴젤의 해외매출은 총 1452억원인데, 톡신 비중이 57%라고 볼 때 레티보의 해외매출은 827억원 가량으로 추정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내매출 1312억원 보다 140억원 많아
보툴리눔 톡신·필러 해외 인기
'레티보' 美품목허가땐 더 늘듯
2025년까지 해외비중 80% 목표
휴젤 전경 휴젤 제공
휴젤의 톡신·필러·웰라쥬 판매실적 (단위:백만원)<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휴젤이 판매하는 보툴리눔 톡신, 필러 등의 해외매출이 지난해 처음으로 국내를 넘어섰다. 올해 '레티보'(국내명 보툴렉스)의 미국 품목허가까지 진행된다면 해외 매출은 더 커질 전망이다. 휴젤의 글로벌 품목허가 확대로 경쟁사인 대웅제약 '나보타'와의 해외매출 격차도 주목된다.

3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휴젤의 지난해 해외 매출액은 1452억원으로 국내매출 1312억원보다 140억원 더 많았다. 2020년과 2021년에는 국내 매출이 해외보다 각각 171억원, 27억원 더 많았지만 지난해 처음으로 해외매출 비중이 51.58%로 국내 매출을 넘어선 것이다.

휴젤은 2025년까지 해외매출 비중을 51.58%에서 80%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세운 만큼 공격적으로 판로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 휴젤은 미국 진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2018년 휴젤 아메리카 설립 이후 2020년 독일 멀츠의 북미 에스테틱 사업총괄 부사장 출신인 제임스 하트만을 수장으로 영입했다. 이어 올해 3월에는 차석용 전 LG생활건강 부회장을 회장 겸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서 휴젤은 2021년 3월 FDA(미국 식품의약국)에 성인 환자의 중등도~중증 미간 주름을 적응증으로 레티보의 품목허가를 신청했지만 미국의 자료보완 등의 요청으로 연기됐다.

보완사항을 반영해 지난해 10월 6일 품목허가를 재신청한 데 이어 이달 또다시 보완사항이 발생해 문제점을 개선해 다시 제출할 준비를 하고 있다. 미국 시장 진출 연기와 관련해 휴젤 관계자는 "보완사항이 나와서 현재 수령을 했고, 1년 내에 BLA(생물의약품허가신청)를 제출하면 된다"며 "FDA 품목허가를 위한 자료제출 보완을 집중해서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PDUFA(미국 처방의약품신청자비용부담법)는 품목허가 신청 접수 6개월 내에 최종 허가 여부 결정을 가이드라인으로 제시한다는 게 휴젤 측의 설명이다. 올해 레티보의 품목허가가 떨어지면 대웅제약 '나보타'에 이어 두번째로 FDA 문턱을 넘은 국산 보툴리눔 톡신이 된다. 또한 2019년 중국 허가에 이어, 지난해 2월 프랑스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20여 개 유럽 국가에서 레티보 허가를 획득했다. 중국의 경우 공식 판매 허가를 받은 국내 제품은 휴젤의 레티보가 유일하다. 또 유럽의 경우 16개 국에서 허가를 추가로 획득해 연내 총 36개국 품목허가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휴젤의 유럽의 파트너사인 크로마파마는 톡신과 필러를 묶어파는 번들링 전략으로 매출을 확대해 왔다. 휴젤 측은 "번들링(톡신+필러) 판매 전략도 방법일 수 있겠지만 휴젤이 학술행사나 해외 마케팅 전략을 잘 이끈 점도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해외 판매처인 캐나다와 호주는 각각 지난해 6월과 11월에 품목허가를 받아 올해 제품 판매를 앞두고 있다. 휴젤의 보툴렉스는 내수시장에서 업계 1위를 수년째 유지하고 있지만 해외에서는 대웅제약의 나보타가 더 앞서있다. 나보타의 지난해 해외매출은 1099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77%를 차지했다. 나보타의 매출 증가는 최대시장인 미국에서 전년 대비 49% 늘어난 영향이 컸다. 휴젤의 해외매출은 총 1452억원인데, 톡신 비중이 57%라고 볼 때 레티보의 해외매출은 827억원 가량으로 추정된다. 레티보 매출이 나보타와 200억원 가량 차이나는 셈이다. 또 다른 경쟁사인 메디톡스의 메디톡신(수출명:뉴로녹스) 해외매출은 지난해 1095억원이다. 이 회사의 메디톡신 비중은 50% 수준으로, 뉴로녹스의 해외 매출은 약 500억원 내외로 추정된다. 강민성기자 kms@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