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1.1%…내년초 금리 인하 기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1%로 제시했다.
우리나라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 경기는 하반기에는 반등할 것으로 봤다.
우리나라 경기에 영향을 주는 중국은 전년대비 5.5% 성장을 예상했지만,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회복되면서 대(對)중국 수출은 크게 증가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커쉬 전무는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1.1% 수준에 불과하지만, 내년 성장률은 잠재성장률(2%)보다 높은 2.4%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경기, 하반기 반등 예상…AI 등 구조적 수요 증가
한전 등 공공부채 늘어…"韓 정부의 부채 축소 노력 기대"
근원물가 연 환산 5% 수준…"인플레 통제, 아태 지역내 중간 수준"
[이데일리 최정희 박미경 기자]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1%로 제시했다. 우리나라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 경기는 하반기에는 반등할 것으로 봤다.
루이 커쉬 S&P 수석 이코노미스트(전무)는 3일 서울파이낸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한국 경제는 1.1% 성장할 것”이라며 “1분기 성장률이 전기대비 0.3%를 기록하는 등 나쁘지 않은 경로로 가고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경기 흐름은 작년보다 저조하지만, 그렇다고 급격하게 둔화하는 흐름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우리나라 경기에 영향을 주는 중국은 전년대비 5.5% 성장을 예상했지만,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회복되면서 대(對)중국 수출은 크게 증가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중국의 경기 회복세는 미국, 유럽 등의 경기 둔화를 상쇄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커쉬 전무는 우리나라의 물가와 관련해선 “미국, 유럽보다는 덜 문제이지만, 충분히 (안정적인) 상황은 아니다”면서 “근원물가 월별 추이를 연 환산하면 5% 수준이어서 한국은행 입장에서는 근원물가에 대응하려는 상황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한은의 최종 기준금리는 3.5% 수준이고 단시일내 금리 인하 가능성은 낮다”며 “내년 초에서 금리 인하 기조로 바뀔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들은 호주, 뉴질랜드, 필리핀 등을 제외하면 비교적 인플레이션이 잘 통제되고 있고 한국은 중간 수준에 있다고 평가했다.
커쉬 전무는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1.1% 수준에 불과하지만, 내년 성장률은 잠재성장률(2%)보다 높은 2.4%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인구변화, 약한 생산성 등으로 앞으로 상황이 어려워질 여지가 있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성장세가 2%대로 수렴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출 주력 품목인 반도체는 올 하반기부터 반등할 것으로 기대됐다. 박준홍 S&P 이사는 “반도체 업황은 재고 수준이 높다는 측면에서 2분기까지는 의미 있는 반등 신호가 없을 것”이라면서도 “챗GPT 등 서버 관련 인공지능(AI)의 구조적 수요 상승 요인 등을 감안하면 하반기에는 조심스럽게 업황 반등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경제의 위협 요인으로는 가계부채를 꼽았다. 킴엥 탄 S&P 상무는 “한국은 가계부채 상위 3위 국가이지만, 지속가능한 관리 능력 등을 고려하면 리스크가 3위는 아니다”면서도 “가계부채 자체로만 위기가 올 가능성은 낮지만 고금리가 계속되면 이자 상환 부담이 커지면서 내수쪽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언급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부채 비율은 낮은 수준이지만, 에너지 가격의 요금 인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한국전력(015760)공사, 한국가스공사(036460) 등 비금융기관 공공부채가 늘어나고 있는 점은 우려했다. 그는 “이런 기조가 지속되면 언젠가는 문제가 될 수 있다”면서도 “다만 한국 정부는 2013~2015년 부채를 관리했던 사례가 있어 이번에도 부채 관리 노력을 시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동산 경기 악화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위험이 비은행권을 중심으로 불거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홍택 S&P 상무는 “은행은 2008년 대비 PF 익스포저를 많이 축소했고 보험사도 선순위 등 안정적인 PF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지만 저축은행, 여신전문금융회사, 증권사는 조금 위험한 상업용 PF에 많이 노출돼 있다”며 “신용 비용이 조금 상승하면 수익성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최정희 (jhid0201@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미분양 급증하는데…5년간 '위축지역' 지정은 '0'
- 태안판 ‘더 글로리’ 영상 확산…경찰 수사 착수
- "수사기관서 안 믿어줘"…마약 고등래퍼 윤병호, 항소심서 혐의 부인
- 원희룡 "보증금 국가 돌려달라? 눈 하나 깜짝하지 않을 것"
- 대만서 숨진 여친…짐부터 한국에 보낸 남친은 '묵묵부답'
- "새치기 때문 아냐" 서울대 구내식당서 교수가 학생 폭행
- 미끼 물면 '탈탈'…보이스피싱 '창과 방패' 싸움 팽팽
- "마동석 지켜" 中 유행인 '마동석 프로필 사진' 릴레이
- ‘돌싱글즈3’ 조예영 “사실 관계 다른 내용, 법적 절차 진행 중”
- 만취 운전한 20대, 추돌사고 낸 뒤 차량 전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