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는 환경에 관심이 없나요?"…황당한 질문이 나오는 이유

이재윤 기자 2023. 5. 3.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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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에게 '아시아는 환경에 관심이 없냐'는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당연히 아니죠. 하지만 한국과 일본 등을 제외한 대다수 국가가 개발도상국이라 접근 방식에 차이가 있어야 합니다. 탄소중립 목표는 같지만, 과정은 서로 차이가 있는 것이죠."

루쓰 싸피로 아시아자선사회센터(CAPS, 이하 캡스) 대표는 아시아의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차별화된 접근 방식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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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대한상공회의소, 제5회 탄소중립과 에너지정책 국제세미나 2세션
루쓰 싸피로 CAPS(아시아자선사회센터) 공동의장이 3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의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5회 탄소중립과 에너지정책 국제세미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많은 분들에게 '아시아는 환경에 관심이 없냐'는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당연히 아니죠. 하지만 한국과 일본 등을 제외한 대다수 국가가 개발도상국이라 접근 방식에 차이가 있어야 합니다. 탄소중립 목표는 같지만, 과정은 서로 차이가 있는 것이죠."

루쓰 싸피로 아시아자선사회센터(CAPS, 이하 캡스) 대표는 아시아의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차별화된 접근 방식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루쓰 싸피로 대표는 3일 오후 대한상공회의소(이하 대한상의) 국제회의실에서 '넷제로를 위한 혁신솔루션(Innovation Solutions for Net Zero)'을 주제로 열린 제5회 탄소중립과 에너지정책 국제세미나 두번째 세션발표에 관련 내용을 설명했다.

캡스는 아시아를 중심으로 투자·친환경 등 사회적 활동을 벌이고 있는 사회적 기업으로 탄소중립도 주요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루쓰 싸피로 대표는 "아시아는 전세계 인구의 60%, GDP(국내총생산)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중요한 시장"이라며 "출생률이 높은 인도와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은 미래의 에너지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아시아가 상대적으로 기후취약성이 높다는 점이다. 캡스에 따르면 전 세계 기후취약 국가 30여곳 중 17개국이 아시아에 위치해 있다. 루쓰 싸피로 대표는 "아시아는 기후 악화에 있어서 큰 기여는 하지 않았지만, 상대적으로 높은 영향을 받고 있다"며 "지속발전가능목표(SDG)를 따져보면 한 가지도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캡스는 아시아 주요국가 163명에 대한 인터뷰를 통해 4가지 특성을 도출하고 차별화된 탄소중립 방향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미국과 유럽 등과 비교해 아시아의 차별점은 △경제사회적 현실의 차이 △정부와 연계성이 높음 △지역사회와 관계는 적음 △기업과의 밀접성 등이다. 루쓰 싸피로 대표는 "아직까진 탈탄소에 집중하기 어려운 국가가 많았다"고 말했다.

제5회 탄소중립과 에너지정책 국제세미나 두번째 세션발표에서 아시아 기업들이 탄소중립과 관련한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이재윤 기자


주제발표에 이어 아시아 기업들의 탄소중립에 대한 토론도 진행됐다. 가양호 캡스 연구차장을 좌장으로 홍콩에 위치한 부동산 업체 항렁과 필리핀 재생에너지 기업 에너지디벨로먼트, 인도네시아 팜유생산 업체 ANJ그룹 등이 참여했다. 가양호 캡스 차장은 "탈탄소를 같은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공동의 최종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옐런 바르세나 에너지디벨로먼트 대외협력팀장은 "연간 1500메가와트(Mw)의 재생에너지를 생산하고 있다. 필리핀 전체 재생에너지의 절반수준이며, 전체 에너지 중에선 30%정도"라며 "재상에너지 중에서도 수력·풍력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루카스 커니아완 ANJ 최고경영인은 "단순히 감축만으로 충분하지 않고 기술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존 해프너 항렁 프로퍼티 부소장은 "지속가능한 부동산 회사가 되고자 목표를 설정했다. 중국 다롄에 위치한 건물 2곳에선 100%재생에너지를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행사는 이날부터 4일까지 2일 동안 열린다.

이재윤 기자 mt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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