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폭스 92%, 3주 전 성접촉…지역사회 확산 우려

2023. 5. 3.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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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엠폭스(MPOX·옛 명칭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50명을 넘어서면섰다.

3일 질병관리청은 5월 들어 5명의 확진자가 추가되면서 엠폭스 누적 확진자가 52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당국은 또 확산 방지를 위해 예방접종을 확대해 접촉자뿐만 아니라 위험에 노출하기 전인 고위험군에도 백신을 접종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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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국내 엠폭스(MPOX·옛 명칭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50명을 넘어서면섰다. 방역당국은 지역사회 확산을 염두에 두고 예방접종을 확대하기로 했다.

3일 질병관리청은 5월 들어 5명의 확진자가 추가되면서 엠폭스 누적 확진자가 52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47명이 지난 4월 7일 이후 채 한 달이 안 되는 기간에 나왔다.

누적 확진자 중 6명은 해외유입 또는 관련 사례(진료 중 감염)였고, 46명은 국내 감염으로 추정된다.

확진자 거주지역은 서울 25명, 경기 10명, 인천·경남·대구 각 3명, 경북 2명, 대전·전남·강원·충북·충남·부산 각 1명으로, 17개 시·도 중 12개 지역에서 환자가 나왔다.

확진자 중 남성이 50명(96.2%)이고, 그 중에서도 20∼40대 남성이 47명으로 가장 많다.

52명 가운데 50명은 최초 증상 발생 전 3주 이내 성접촉이 확인됐다. 모바일 앱을 이용해 클럽, 숙박시설 등 고위험시설에서 익명의 사람과 성접촉한 사례가 43명으로 대다수였다. 위험 노출일로부터 첫 증상까지는 평균 9.1일이 걸렸다.

국내 환자들의 주요 증상은 항문·생식기 통증을 동반한 국소 피부병변이며, 대부분 경증이었다.

30명이 입원 치료 중이고, 22명은 퇴원했으며 후유증 보고 사례는 아직 없다.

중서부 아프리카의 풍토병이었다가 지난해 5월 이후 세계 각국으로 확산된 엠폭스는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급성 발열, 발진성 질환으로, 대부분 2~4주 후 자연 치유되고 치명률은 1% 미만으로 보고되고 있다.

질병청은 엠폭스가 일반적인 인구집단보다는 고위험 집단에서 전파 위험이 큰 만큼 고위험군 이용 시설과 모바일 앱 이용자 등을 대상으로 감염예방 수칙 안내와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당국은 또 확산 방지를 위해 예방접종을 확대해 접촉자뿐만 아니라 위험에 노출하기 전인 고위험군에도 백신을 접종하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의료진이나 진단요원, 역학조사관, 관리대상 접촉자만 접종 대상이었다.

예방접종 확대는 8일부터 시행되며, 3일부터 예약이 가능하다. 18세 이상 고위험군에게 3세대 진네오스 백신을 1회 투여하는 방식으로, 구체적인 예방방법과 접종기관 등은 고위험군에 별도로 안내할 예정이다.

현재 진네오스 1만 회분이 국내 도입됐으며, 지금까지 치료병상 의료진과 역학조사관 등 200여 명, 확진자의 일부 밀접 접촉자 등이 백신을 맞았다.

치료제인 항바이러스 테코비리마트의 경우 504명분이 도입됐으며, 지금까지 28명에게 사용했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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