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권재 오산시장 “교통 10년 전과 변한 게 없다”…대중교통 체계 개선 요청

조영달 기자 2023. 5. 3.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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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버스 한 개 노선으로는 수요를 감당하기 힘듭니다. 추가로 노선을 더 만들어야 합니다."이권재 경기 오산시장이 서울역행 광역급행버스(M버스) 신설 등 대중교통 체계 개선을 요청했다.

이 시장이 대광위에 전달한 대중교통 체계 개선 자료에는 △원도심↔서울역 간 광역버스 신설 △세교2지구↔서울역 간 광역 급행버스 신설 △6600번(평택 비전동↔오산TG↔강남역) 광역버스 고현동 정류장 신설 등을 제안하는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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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이성해 대광위원장 만나 광역버스 신설 요청
세교2지구 등 인구 급증 예상에도 서울 노선 1개뿐
이 시장 “오산~서울역 노선 생기면 쏠림현상 해소”
이권재 경기 오산시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2일 오후 서울에서 이성해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위원장(오른쪽에서 첫번 째)을 만나 광역급행버스 신설을 요청하고 있다. 오산시 제공

“광역버스 한 개 노선으로는 수요를 감당하기 힘듭니다. 추가로 노선을 더 만들어야 합니다.”

이권재 경기 오산시장이 서울역행 광역급행버스(M버스) 신설 등 대중교통 체계 개선을 요청했다. 2일 오후 서울 중구 국토발전전시관 회의실에서 이성해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다. 면담은 30여 분간 이어졌고 강현도 부시장이 함께했다.

이 시장은 “지역에 가장 큰 현안이 교통 문제인데 10년 전과 변한 게 없다”며 “교통 불편 해소를 위해 오산 동서 두 축으로 서울역을 오가는 M버스 신설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광역버스 이용 효율성을 높이고, 혼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이 시장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최근 논란이 된 ‘김포골드라인 사태’를 미리 막고, ‘사통팔달 오산’을 만들겠다는 이 시장의 의지가 엿보인다.

오산시청사 전경

4월 현재 오산시 인구는 24만 명 정도다. 올해 7월 세교2지구 등 택지개발지구 입주가 끝나는 2030년이면 인구가 50만 명을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오산 원도심에서 서울로 진입하는 광역버스는 현재 5300번(갈곶동↔강남역) 버스가 유일하다. 현재 대광위가 심의하고 있는 ‘원도심↔서울역’ 광역버스가 신설되면 강남역으로만 집중돼 있는 광역버스 교통 체계가, 서울역(강북)·강남역(강남) 2개 권역으로 분산돼 이용객 쏠림현상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이 시장의 생각이다.

이 시장은 “원도심 또한 강남역으로 이어지는 광역버스가 있지만 서울역 방면으로는 노선이 없는 상황”이라며 “대광위 차원의 긍정적인 검토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 시장이 대광위에 전달한 대중교통 체계 개선 자료에는 △원도심↔서울역 간 광역버스 신설 △세교2지구↔서울역 간 광역 급행버스 신설 △6600번(평택 비전동↔오산TG↔강남역) 광역버스 고현동 정류장 신설 등을 제안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권재 오산시장

6600번 광역버스의 고현동 정차는 5300번 광역버스의 수요를 분산하고 고현동 주민들의 출퇴근 시간을 30~40분가량 줄일 수 있는 기대효과가 있다고 한다. 오산시는 광역버스 수요가 몰리는 출·퇴근 시간대 오산시가 부담해 전세버스를 증차하는 형태로 평택시의 좌석 부족 문제를 해소하는 방안도 함께 제시했다.

이에 이 위원장은 “오산지역 버스 노선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는 데 공감한다”며 “기존 노선에 대한 조정까지 포함해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긍정적으로 답했다.

이 시장은 취임 이후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두 차례 면담하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학용 국회의원과도 만나는 등 광역교통 해결을 위한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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