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카드대출 22조원 돌파…카드사 연체율도 '급등'

류정현 기자 2023. 5. 3. 18:04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고금리·고물가 직격탄을 맞은 서민경제에 부실 우려가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중저신용자가 이용하는 카드대출이 올해 1분기에만 무려 22조원이 넘었습니다.

대출 연체율도 크게 뛰어올랐습니다.

첫 소식, 류정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카드사 대출은 은행보다 절차가 간편해 비교적 손쉽게 자금을 구할 통로로 쓰입니다.

다만 금리가 높아 무작정 이용하기엔 부담스러운 측면도 있습니다.

[이선순 / 고양시 덕양구: 애가 셋이니까 아이들 병원비가 태어났을 때 되게 힘들었거든요. 이율이 19% 그렇게 해서 단기적으로 (카드 대출을) 쓴 적이 있어요. 이율이 너무 세죠.]

그런데 이 같은 카드대출 규모가 올해 초부터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올 들어 매달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이용액은 7조원 넘게 불어나고 있습니다.

1분기 동안 쌓인 금액만 22조5천억원을 웃돕니다.

카드사 중에선 신한카드가 5조원을 넘겨 가장 많았고 삼성카드와 KB국민카드가 나란히 4조원대로 뒤를 이었습니다.

이 같은 카드대출 규모는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크게 달라진 건 아닙니다.

문제는 올해 초부터 카드사들의 연체율이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현재까지 실적을 발표한 국내 5개 카드사의 올해 1분기 연체율은 일제히 1%대를 넘었습니다.

1년 전 0%대와 비교하면 건전성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홍기훈 /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 카드론은 심사(절차)가 많이 없잖아요. 급전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하는 거기 때문에 위험하죠. 그러니까 돈은 빌렸는데 은행이 더 이상 대출을 연장해 주지 않으면 카드론으로 갚고 그 시점이 왔을 수도 있는 거예요.]

금융감독원은 카드사 연체율 상황이 아직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보고 있지만 연체율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 경우 강도 높은 대책을 주문할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류정현입니다.

당신의 제보가 뉴스로 만들어집니다.SBS Biz는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홈페이지 = https://url.kr/9pghjn

짧고 유익한 Biz 숏폼 바로가기

SBS Biz에 제보하기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SBS Bi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