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등 첨단 인프라 접목, 미래차 선도도시로 도약할 것" [로컬 포커스 자치단체장을 만나다]

황태종 2023. 5. 3.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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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숙원사업 속도내는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전문인재 육성·소부장 기업 등 유치 나설것
난제였던 ‘군공항이전특별법 제정’ 큰 성과
대구와 달빛고속鐵 예타면제 특별법 추진도
시민 맞춤형 ‘광주다움 통합돌봄’ 큰 호응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지난 1일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에서 민주 시민의 자유를 극대화해주는 적극적인 돌봄 서비스의 당위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시민 누구나 소득·재산·연령·장애 여부에 상관없이 돌봄이 필요할 때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광주다움 통합돌봄'으로 돌봄 서비스의 새 지평을 열어가고 있다. '광주다움 통합돌봄'은 동 행정복지센터 사례관리 담당자가 가정방문을 통해 돌봄이 필요할 정도를 확인해 혼자 일상생활이 어려워 돌봄이 필요한 상황인데 돌볼 가족이 없고 기존의 돌봄 서비스도 이용하지 못할 때 지원하는 방식으로, '경제적 형편'이 아닌 '돌봄의 필요 정도'에 따라 지원 대상을 결정한다는 점에서 기존 서비스와 차별된다.

■시민 자유 극대화하는 적극 돌봄

강기정 시장은 지난 1일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에서 "'광주다움 통합돌봄'은 광주가 민주주의의 도시이고자 한다면 반드시 시민의 자유를 극대화해주는 적극적인 돌봄이 있어야만 한다는 당위성에서 추진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광주다움 통합돌봄'은 우선적으로 기존 돌봄제도를 안내하고, 기존 돌봄이 채우지 못하는 틈새는 '광주+돌봄' 7대 서비스에 연계한다. 7대 서비스는 △취사·청소·수발 등 가사 지원 △영양식 등 식사 지원 △병원·관공서 등 동행 지원 △의사 방문진료 등 건강 지원 △인공지능 안부전화 등 안전 지원 △간단한 집 수리나 대청소 등 주거 편의 지원 △일시적으로 집이 없을 때 시설에 머무를 수 있는 단기보호 지원이다. 기존 돌봄이나 '광주+돌봄'을 기다릴 여유가 없을 경우 긴급돌봄으로 지원한다.

지난 4월 처음 시행돼 한 달간 신청 2309건, 의무방문 2425 등 총 4734건의 현장방문을 통해 2820건의 돌봄계획을 수립했다.

■군공항이전특별법 제정 최대 성과

강 시장은 취임 당시 약속했던 장기 표류 숙원사업 해결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른바 '5+1' 주요 현안으로 △제2순환도로 지산IC 진출로 대안 제시 △무등산 정상 개방 및 방공포대 이전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 개발 및 복합쇼핑몰 유치 △어등산관광단지 개발 △군공항이전특별법 제정 등이다.

그는 "민선 8기 공약과 비전을 실현하는 공직자들과 소통하고 함께 토론하고 지혜를 모아가는 시간이 쌓이면서 자동으로 여러 가지 사업을 변화시키고 진척시킬 수 있었다"면서 공직자들의 노고를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군공항이전 문제는 광주만의 문제가 아니고 중앙정부, 전남도 모두 해당된 일이기 때문에 최대 난제라 여겼는데 '광주 군공항 이전 및 종전부지 개발 등에 관한 특별법' 제정으로 첫발을 크게 내디뎠다"면서 가장 큰 성과로 꼽았다.

'광주군공항이전특별법'은 그간 사업 추진의 걸림돌이었던 기부 대 양여 부족분을 국가가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담아 이전부지(새로운 군공항 건설 부지)와 이전부지 주변지역에 대한 사회간접자본(SOC) 및 주민 숙원사업 지원 등이 가능해졌다.

강 시장은 "이전을 고려하는 지자체 모두 자기 고민이 있겠지만,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을 위해 대구광역시와 경북 군의군과 의성군이 무엇을 고민했는지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전은 해당 지자체의 구성원들이 판단하고 결정할 문제이지 누구도 강요하거나 대신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광주~대구 간 달빛내륙고속철도 조기 완공

강 시장은 또 지역 발전의 관문인 하늘길에 이어 철도길을 열고자 민선 8기 대구광역시와의 굳건한 '달빛동맹'을 바탕으로 광주와 대구를 잇는 달빛내륙고속철도 조기 완공을 위한 '달빛고속철도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특별법 공동 추진 업무협약'을 지난 4월 17일 홍준표 대구시장과 체결했다. 2038 하계아시안게임 공동 유치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그는 "광주와 대구를 잇는 철도길을 내는 것은 영호남의 문을 여는 교류를 넘어서서 대구와 광주로 상징되는 지역 균형발전, 즉 지방을 살릴 수 있느냐 없느냐에 결정적인 문제라고 생각한다"면서 "서울 중심의 1핵 구도를 다핵 구도로 바꾸어가는 계기라는 점에서 국가 균형 발전 내지는 수도권 1국 체계를 극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문재인 정부의 대표 공약이기도 했고, 윤석열 정부의 대표 공약이기도 한 만큼 실현될 건데 속도가 문제라고 본다"면서 "홍준표 시장과 함께 예타 면제 특별법 연내 통과를 목표로 힘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미래차 산업 경쟁력 국내 1위 도시 목표

강 시장은 광주의 미래 청사진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광주의 미래 먹거리는 미래차와 인공지능이 큰 두 바퀴이고, 반도체와 차세대 배터리, 뷰티산업이 전략 도전 산업"이라면서 "광주를 미래차 산업 경쟁력 국내 1위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14년 만에 100만평 규모의 미래차 국가산단을 유치한 가운데 지난 3월 '광주 미래차 비전 선포식'을 갖고 미래차 선도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본격 나섰다. 기존 기업과 산업을 혁신할 뿐만 아니라 빛그린산단, 진곡산단 등을 연계해 실증 테스트베드를 만들어갈 방침으로 △미래차 산업기반 크게 강화 △도시 전체 테스트베드로 활용 △지역기업 성장 △미래차 기술역량 향상을 4대 전략으로 내세웠다.

강 시장은 "미래차로 가는 주도권을 전 세계 누구도 잡지 못하고 국내 어떤 도시도 미래차로 전환하는 인센티브를 쥐고 있는 못한 상황에서 광주가 미래차 국가산단 유치로 미래차 선도도시로 가기 위한 거점을 확보했다"면서 "전문 인재 육성과 함께 소재·부품·장비 기업, 연구기관 및 실증기관 유치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또 "글로벌 미래 기업들과 IT기업들이 광주를 주목하고 있고 광주에 오고 있고 광주와 관계를 맺고 싶어 한다"면서 "이는 미래차는 내연기관차와 달리 IT, 인공지능, 빅데이터를 확보하는 전쟁이기에 인공지능, 빅데이터 인프라가 깔려 있는 광주에 주목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시장은 아울러 "오는 2026년이 되면 복합쇼핑몰이 완성돼 많은 사람들이 광주를 이용할 것"이라며 "광주의 봄·여름·가을·겨울 축제를 구체화하고 연계해서 관광 인프라와 상품으로 만들어 오는 2026년까지 광주 이용인구 3000만명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끝으로 "광주는 민주주의의 도시, 14차례 광주비엔날레 개최와 아시아 문화 중심도시로 도약하는 문화예술의 도시, 2개의 완성차 공장과 인공지능과 미래차를 고민하는 산업의 도시로 장점이 많은 도시"라면서 "광주가 교류 주체가 되는 '도시외교'를 통해 자매도시 및 우호도시를 유럽 위주로 확대하고, 교류영역도 문화예술·경제·체육 등 다방면으로 넓혀나가겠다"고 밝혔다.

■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약력 △59세 △광주대동고 △전남대 전기공학과 학사 △전남대 행정대학원 석사 △17대·18대·19대 국회의원 △민주통합당 최고위원 △문재인 정부 청와대 정무수석 △제14대 광주광역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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