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선관위, 북 해킹에도 보안점검 거부"…선관위 "해킹 없었다"

엄민재 기자 2023. 5. 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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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북한의 해킹 공격을 당했는데도 정부의 보안 점검 권고를 무시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이어 "선관위의 이해할 수 없는 행태도 함께 드러났다"며 "북한 해킹 공격 시도로 선거인 명부 유출, 투·개표 조작, 시스템 마비 등 치명적 결과가 벌어질 수 있음에도 행정안전부와 국정원의 보안점검 권고를 무시하고 선관위 입회 하의 보안점검까지 거부했다. 이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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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북한의 해킹 공격을 당했는데도 정부의 보안 점검 권고를 무시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국민의힘은 심각한 사안이라며 진상 조사를 요구한다는 입장이지만, 선관위는 '사실 무근'이라고 반박했습니다.

한 언론사 보도에 따르면 중앙선관위가 북한 해킹 공격을 당했는데도 행정안전부와 국가정보원의 보안 점검 권고를 무시했다고 전해졌습니다.

이에 대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성명을 통해 "국가정보원은 최근 해커 추적 과정에서 북한이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해킹 메일과 악성코드가 중앙선관위에 수신·감염된 것을 확인하고 수차례 이를 선관위에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선관위의 이해할 수 없는 행태도 함께 드러났다"며 "북한 해킹 공격 시도로 선거인 명부 유출, 투·개표 조작, 시스템 마비 등 치명적 결과가 벌어질 수 있음에도 행정안전부와 국정원의 보안점검 권고를 무시하고 선관위 입회 하의 보안점검까지 거부했다. 이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들은 또 "선관위는 오로지 헌법기관이라는 점만 앞세워 보안 점검 요청을 거부하고 외부 위협으로부터 스스로를 취약하게 방치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나 선관위는 북한으로부터 해킹을 당한 적이 없고, 국정원에서 이런 내용을 통보받은 적도 없다면서 국민의힘 측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선관위는 배포한 자료에서 "선관위는 북한 해킹 메일과 악성코드 수신·감염 사실을 국정원으로부터 문서나 유선으로 통보받은 사실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선관위는 투·개표 장비 해킹에 대해 "우리나라 투표지분류기는 (최근 해킹 시도가 있던) 이라크 장비와 전혀 다른 방식 장비로, 개표소에서 사용하며 외부와 통신망이 단절돼 있어 해킹 우려가 없다"며 "투표지분류기에서 분류한 투표지를 개표사무원이 전량 다시 확인하고 있어 개표 결과 조작이 불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공, 연합뉴스)

엄민재 기자happym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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