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쪽개원·초유의 파행' 속 원주시의회 폐회…최악 상황은 모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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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아카데미극장 철거안의 '절차상 하자' 논란에 발목이 잡힌 제240회 원주시의회 임시회가 초유의 파행 속에 최악의 상황은 모면한 채 3일 폐회했다.
이 과정에서 가장 큰 쟁점이 된 '2023년도 제3차 수시분 공유재산 관리계획 변경안'(아카데미 철거 및 문화 공간 조성)과 '원주시 꿈이룸 바우처 지원 조례안'은 야당 의원들의 반대 속에 집행부가 제출한 원안대로 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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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원주 아카데미극장 철거안의 '절차상 하자' 논란에 발목이 잡힌 제240회 원주시의회 임시회가 초유의 파행 속에 최악의 상황은 모면한 채 3일 폐회했다.
원주시의회는 이날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어 조례안 25건, 일반안 3건, 결의 및 건의안 3건, 공유재산관리계획안 1건 등 총 32건을 심의·의결했다.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과 기금운용계획안은 계류시키고 다음 회기에서 처리하기로 했다.
이번 임시회는 아카데미극장 철거 관련 안건의 절차상 하자를 둘러싼 반쪽 개원에 이어 3개 상임위와 예결위 '패싱'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이 때문에 1천700억원 규모의 제1회 추경안이 심의조차 전혀 하지 못한 채 졸속 처리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행히 이재용 시의장이 여야 원내대표들과 만나 조례안 처리 후 예산안은 다음 회기로 넘기자는 큰 틀에서의 합의를 끌어내 추경안이 졸속 처리되는 최악의 상황은 막았다.
야당은 아카데미극장 철거안 등 절차상 하자를 제기한 안건을 절차대로 바로잡는 명분을 얻고, 여당은 시 집행부가 협력을 요청한 시급한 민생 현안 관련 조례안을 표결 처리해 실리를 챙겼다.
이 과정에서 가장 큰 쟁점이 된 '2023년도 제3차 수시분 공유재산 관리계획 변경안'(아카데미 철거 및 문화 공간 조성)과 '원주시 꿈이룸 바우처 지원 조례안'은 야당 의원들의 반대 속에 집행부가 제출한 원안대로 가결됐다.
여야의 극한 대치와 파행이 이어진 만큼이나 의원들은 5분 자유 발언을 통해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박한근 의원은 '원주시 택시업계 지원 확대를 위한 제언', 심영미 의원은 '원주시 산업단지 조성 및 기업 유치 전략'이라는 주제의 발언을 통해 시정 현안에 대한 의견과 정책을 제시했다.
곽문근 의원은 '아카데미극장과 원주교 붕괴위험은 어디가 클까'라는 내용으로 아카데미극장 철거를 미래세대가 판단하도록 기회를 주자고 제안했고, 손준기 의원은 '원주시 취업시장의 어두운 그림자'를 통해 특정 법정단체의 채용 문제를 지적했다.
김혁성 의원은 청소년 꿈이룸 조례안의 문제점을, 권아름 의원은 '절차를 준수한 효율적인 예산편성 촉구 예산편성 사전 절차, 기본은 지킵시다'라는 내용의 발언을 통해 절차적 하자 논란의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여야는 이달 중 제241회 임시회를 열어 쟁점이 된 예산안을 비롯한 추경안을 소관 상임위와 예결위에서 충분히 심사·심의 후 의결하기로 했다.
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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