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구름 한반도 진입…어린이날 전후 물폭탄·강풍

한기호 2023. 5. 3.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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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5일 어린이날을 전후로 서울 등 수도권에 최대 12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길게는 6일까지 내륙에 비가 내릴 수 있다.

비는 5일을 지나 6일까지 길게 이어질 전망이다.

4~6일 예상 강수량은 중부지방과 전라·경북 북부·경남권이 30~100㎜, 수도권과 강원 영서엔 최대 120㎜ 이상의 비가 오는 곳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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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배편도 비상
3일 오후 5시35분 기준 기상청 홈페이지 '날씨누리' 내 일기도·영상 레이더 캡처. 강수량 시간당 1mm 안팎의 비구름이 제주도를 덮은 가운데 한반도로 북상 중이다. 보다 남쪽 해상 비구름은 강수량 시간당 15mm 이상 강한 비를 내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5일 어린이날을 전후로 서울 등 수도권에 최대 12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길게는 6일까지 내륙에 비가 내릴 수 있다. 제주 산지 등 일부 지역은 400㎜의 물폭탄이 예측되고 있으며, 강한 바람까지 불면서 항공·배편이 일부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3일 오후부터 제주도에 비가 내리기 시작했으며, 오후 5시35분 기준 제주도를 덮고 있는 비구름이 전라남도부터 시작해 한반도로 진입한 모습이다. 오후 4일에는 서울을 비롯한 전국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제주와 남해안, 지리산 부근, 중부지방 등에 호우특보가 발령될 가능성이 있다.

비는 5일을 지나 6일까지 길게 이어질 전망이다. 비의 총량 뿐 아니라 쏟아질 때 강도도 세겠다. 4~6일 예상 강수량은 중부지방과 전라·경북 북부·경남권이 30~100㎜, 수도권과 강원 영서엔 최대 120㎜ 이상의 비가 오는 곳도 있겠다. 남해안과 제주도, 지리산 부근 역시 50~150㎜의 비가 예상된다.

비가 집중적으로 쏟아질 시간대로 제주는 '4일 오전부터 밤까지'와 '5일 오후부터 6일 새벽까지',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은 '4일 밤부터 5일 새벽까지'와 '5일 밤부터 6일 새벽까지'가 거론된다. 제주도에서 중산간은 200㎜, 산지는 400㎜에 이르는 폭우가 예상되는데 시간당 강수량 50㎜ 를 넘겠다.

산지를 제외한 제주와 남해안, 지리산 부근은 시간당 강수량이 최대 30~50㎜겠다. 중부지방과 호남은 '5일 오후부터 6일 새벽까지', 나머지 지역은 '5일 밤부터 6일 새벽까지'가 집중호우 예상 시간이다. 강하고 많은 비로 인해 축대나 옹벽 붕괴, 저지대 침수 등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

전국적 비와 더불어 강한 바람이 예보돼 있다. 4일부터 충남 서해안·전라 서해안·제주도에, 5일부터 남해안과 경상 동해안에 초속 20m에 이르는 태풍급 강풍이 불겠다. 수도권과 다른 지역에도 초속 15m 안팎 강풍이 분다. 4~6일 파도가 높게 일어 전 해상에 풍랑 특보, 해안·도서 지역엔 강풍 특보가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어린이날 황금연휴를 맞아 준비된 각종 축제·행사에 피해가 예상되며, 항공기와 여객선 운항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제주국제공항은 강풍과 급변풍 때문에 항공편이 지연되거나 결항할 가능성이 크니 사전에 운항 정보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항공사들은 공항 이용객들에게 "운항 정보를 미리 확인해달라"고 안내 중이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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