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이 K컬처 끌어올릴 핵심 엔진”…문체부, K-디자인 비전 선포식

이한나 기자(azure@mk.co.kr) 2023. 5. 3.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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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균 장관, 선포식 참석해 강조
“문화매력 높이는데 K-디자인 역량 강화”
국립디자인박물관 2026년 세종서 개관
건축계 노벨상 한국인 배출 프로젝트 시작
공공건축 예술성 높이는 ‘예술 건축물 제도’도입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3일 서울 성동구 디뮤지엄에서 열린 K-디자인 비전 선포식에서 주요 디자인 사례 전시를 살펴보고 있다. 이날 박보균 장관은 ‘문화와 예술의 날개를 단 K-디자인 비전’을 발표했다. <사진제공=문화체육관광부>
“K-디자이너의 미학적 독창성과 상상력, 파격과 투혼이 K-컬처의 신성장 엔진으로 본격 등장합니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3일 서울 성동구 디뮤지엄에서 열린 ‘K-디자인 비전 선포식’에서 세상을 바꾸는 디자인이 정부의 핵심 어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도시 공간, 사회 문제에도 디자인이 더해지면 변화가 생긴다. 빌바오의 구겐하임 미술관 같은 훌륭한 건축디자인은 관광객을 불러 모아 소멸 위기의 지역을 구하기도 한다”며 디자이너들이 세계에서 맹활약할 수 있도록 짜임새 있는 디자인 정책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문체부는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함께 디자인 진흥 전략을 발표하면서 공공디자인부터 패션, 건축, 산업 디자인 전 분야를 포함했다. 문화 매력 강화, 사회문제 해결, 예술과 산업·기술의 융합, K-컬처를 확산하는 디자인 등 4대 전략을 발표했다.

우선 문화 매력을 강화하기 위해 ‘공공디자인 선도도시’를 새롭게 지정하고 도시 전체에 디자인을 적용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공적 공간에도 공공디자인을 적용하도록 관련 제도를 개선한다. 국가 문화시설의 표준 그래픽 디자인도 개발한다.

문화매력 높이는 공공디자인 사례 노면 색깔유도선(한국도로공사) <사진제공=문화체육관광부>
건축 분야에서는 ‘K-건축문화위원회’를 구성해 건축가를 발굴한다. 건축계 노벨상인 ‘프리츠커상’에 한국인 수상자를 배출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높은 예술성이 필요한 공공 건축물의 경우 건축가가 디자인한 후 사업비가 정해지는 ‘예술건축물 제도’ 도입을 추진한다.

둘째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서 국민 안전, 인구 고령화, 환경, 지역 소멸 등 당면한 도전과 스마트 기술, 라이프스타일 등 사회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공공디자인 개발을 지원한다. 친환경 소재와 공정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패션 등 사회·경제·문화적 상생의 가치를 실현하는 패션 브랜드도 지원한다.

교통사고 등 사회문제 해결하는 공공디자인 사례 옐로카펫(옐로소사이어티) <사진제공=문화체육관광부>
셋째 예술과 기술·산업간 융합을 위해 박서보 화백과 루이비통의 협업처럼 다양한 예술가 작품이 산업과 접목하는 ‘아트컬래버레이션’(Art Collaboration),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를 활용한 패션쇼 등 패션과 기술이 융합하는 ‘패션테크’(Fashion Tech)도 활성화한다.

마지막으로 K컬처 확산을 위해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가 세계로 도약하도록 기획부터 마케킹까지 단계별로 지원하고, 세계 4대 패션위크 기간에 오프라인 매장 운영과 패션쇼 개최를 도와 브랜드가 소개될 기회도 늘린다. 또 K-디자인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집약한 국립디자인박물관을 2026년 세종시에 개관한다. 이달 출범하는 국립디자인박물관 개관위원회가 전시와 운영의 세부 사항을 논의한다.

문체부는 이날 비전 선포를 시작으로 현장 의견을 수렴해 ‘제2차 공공디자인 진흥 종합계획’도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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