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노트북 앞세워 韓 MZ세대 집중 공략"

김윤수 기자 2023. 5. 3. 17:5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양강체제가 공고했던 한국 노트북 시장에서 외산 노트북도 성장 기회가 생겼습니다. 에이서는 한국 시장에서 투자 규모를 이전보다 5배로 늘리고 MZ세대 소비자를 집중 공략해 본격적인 점유율 확장에 나설 계획입니다."

웨인 니엔(32·사진) 에이서코리아 대표는 3일 오전 서울 장충동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진행된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3년 내 시장 점유율을 7~8% 수준으로 올려 외산 노트북 브랜드 3위권에 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웨인 니엔 에이서코리아 대표
'스위프트고16' 내주 선보여
신제품 한국서만 25% 할인
"韓투자 5배로···기회 잡을 것"
[서울경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양강체제가 공고했던 한국 노트북 시장에서 외산 노트북도 성장 기회가 생겼습니다. 에이서는 한국 시장에서 투자 규모를 이전보다 5배로 늘리고 MZ세대 소비자를 집중 공략해 본격적인 점유율 확장에 나설 계획입니다.”

웨인 니엔 에이서코리아 대표가 3일 오전 국내 일부 매체와의 그룹 인터뷰에서 한국시장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에이서

웨인 니엔(32·사진) 에이서코리아 대표는 3일 오전 서울 장충동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진행된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3년 내 시장 점유율을 7~8% 수준으로 올려 외산 노트북 브랜드 3위권에 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만 노트북 제조사 에이서는 지난해 하반기 한국법인인 에이서코리아 설립을 공식화한 후 이달 1991년생의 웨인 아태비즈니스 영업자문을 대표로 선임했다. 웨인 대표의 젊은 감각으로 MZ세대 마케팅을 강화, 과거 한차례 진출했다가 실패했던 한국 시장을 원점부터 다시 공략하겠다는 게 이번 파격 인사의 배경이다.

웨인 대표는 “우선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비) 제품을 선호하는 MZ세대를 겨냥해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투자 확대의 일환으로 본사 지원금을 늘려 국내 제품 가격을 다른 나라보다 낮추겠다는 것이다. 에이서는 이날 인터뷰 후 이어진 신제품 발표회에서 출고가 약 120만 원의 노트북 ‘스위프트고16’을 다음주 출시하고 한국에서만 약 90만 원에 한정 판매한다고 밝혔다.

웨인 대표는 또 “MZ세대가 자주 찾는 주요상권에 월 단위로 팝업스토어(임시매장)를 운영하는 계획도 구상 중이다”며 “에이서는 한국에서 오프라인 매장이 없지만 팝업스토어가 있다면 고객 접점을 늘릴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코로나19 기간 외산 브랜드들의 성장을 견인하기도 한 게임용·교육용 노트북 제품군 역시 지속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에이서의 노트북 신제품 '스위프트고16'. 사진 제공=에이서

한국IDC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노트북을 포함한 PC 시장 규모는 출하량 기준으로 전년보다 4.8% 감소했다. 그럼에도 웨인 대표는 한국이 해외 업체들의 신시장으로 주목받으면서 경쟁 심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삼성·LG에 맞서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외산 브랜드들이 성장하기 시작했다”며 “에이서 역시 이미 대만과 동남아 여러 국가에서 성장할 만큼 성장했기 때문에 한국에서의 새로운 기회를 놓칠 수 없는 시점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맞춰 한성컴퓨터와의 파트너십 등을 통해 가격은 물론 서비스(A/S) 경쟁력도 강화할 계획이다”고 했다. 현재 에이서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삼성·LG는 물론 에이수스, 레노버, 애플에도 밀려 1% 안팎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윤수 기자 sookim@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