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관들 재소자 집단 폭행 혐의+CCTV 영상 삭제 후 제출…목포교도소 왜 이러나?

광주CBS 박요진 기자 2023. 5. 3.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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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교도소 교도관들이 한 재소자를 집단 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교도소 측이 경찰의 CCTV 녹화 영상 제출 요청에 재소자 폭행 정황이 담긴 장면을 삭제한 뒤 CCTV 녹화 영상을 제출한 것으로 확인돼 사건을 은폐하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3일 전남 무안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022년 5월 초 목포교도소에서 교도관들이 재소자 A씨를 폭행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은 A씨의 고소장이 접수된 이후 교도소 측에 해당 CCTV 녹화 영상을 임의제출 형식으로 제출해 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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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교도소 교도관 4명 재소자 폭행 혐의로 구속 위기
교도소 측, 폭행 정황 담긴 장면 삭제 후 CCTV 영상 경찰에 제출…재소자 폭행 은폐 의혹
경찰, 압수수색 통해 CCTV 영상 원본 확보


목포교도소 교도관들이 한 재소자를 집단 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교도소 측이 경찰의 CCTV 녹화 영상 제출 요청에 재소자 폭행 정황이 담긴 장면을 삭제한 뒤 CCTV 녹화 영상을 제출한 것으로 확인돼 사건을 은폐하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3일 전남 무안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022년 5월 초 목포교도소에서 교도관들이 재소자 A씨를 폭행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은 A씨의 고소장이 접수된 이후 교도소 측에 해당 CCTV 녹화 영상을 임의제출 형식으로 제출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목포교도소 측이 경찰에 제출한 CCTV 영상에는 교도관들이 재소자 A씨를 복도 계단 쪽으로 데리고 가는 모습만 담겼을 뿐 다시 돌아오는 모습은 포함돼 있지 않았다.

이후 경찰이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CCTV 원본 영상에는 교도관들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추정되는 A씨를 데려오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경찰은 원본 영상과 대조해 교도소 측이 삭제(편집)된 영상을 제출한 사실을 뒤늦게 파악하게 됐다.

교도소 측이 CCTV 원본 영상이 아닌 편집된 영상을 제출한 것을 놓고 교도소 차원에서 교도관들의 재소자 집단 폭행 사건을 은폐하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CCTV 편집 영상과 달리 원본 영상에는 재소자를 폭행한 것으로 의심되는 장면이 담겨 있어 이번 사건의 결정적인 증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사 기관 입장에서는 편집되거나 복사된 CCTV 녹화 영상의 경우 재판에서 증거로 채택되지 않을 수 있어 원본 영상 확보가 반드시 필요하다.

전남 무안경찰서 관계자는 "교도소 측이 편집·삭제 정황이 있는 영상을 제출했다"며 "이후 압수수색을 통해 원본 영상을 확보하고 수사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목포교도소와 상급 기관인 광주지방교정청은 편집된 CCTV 영상 제출과 관련해 내부 징계 등은 논의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목포교도소 관계자는 "경찰에 임의제출한 CCTV 영상은 편집된 영상이 아닌 전체 영상 중 일부만 보낸 것"이라며 "특정 장면을 고의적으로 삭제 등 편집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지난해 5월 초 교도소 내 CCTV가 설치돼 있지 않은 계단 부근에서 재소자 A씨를 집단 폭행(공동상해)해 갈비뼈 골절 등 전치 4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로 목포교도소 교도관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영장실질심사 결과는 오는 4일 나올 예정이다. 경찰은 CCTV 영상과 함께 집단폭행 정황을 뒷받침할 수 있는 재소자와 교도관들의 진술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해 5월 폭행 사건과 관련해 고소장을 제출했고 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 들어 수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A씨의 폭행 혐의를 받는 교도관들은 혐의 대부분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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