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구 639,900원 결제"… 미끼 문자 이용한 신종 피싱 기승

오장연 기자 2023. 5. 3. 17:4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A 씨는 최근 이러한 문자를 받고 놀라 문자에 적힌 고객센터로 연락했다.

고객센터 직원은 금융감독원 담당자 전화가 갈 테니 자산 보호 신청을 하라고 했다.

피해자가 미끼 문자를 확인하고자 회신 전화를 걸면 범인들은 금감원이나 검찰 등이라고 사칭한다.

경찰청 관계자는 "모르는 문자나 카카오톡 URL(링크)은 절대로 누르면 안 된다"며 "악성 앱에 감염된 전화는 사용하면 안 되니 다른 사람의 전화를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경찰청 제공

"해외직구 결제 63만 9900원 결제 완료. 아닐 시 고객센터 신고 070-0000-0000"

A 씨는 최근 이러한 문자를 받고 놀라 문자에 적힌 고객센터로 연락했다. 고객센터 직원은 금융감독원 담당자 전화가 갈 테니 자산 보호 신청을 하라고 했다.

몇 분 뒤 금감원 대표번호인 1332로 전화가 왔고 A 씨에게 숨은 계좌 있다며 지급정지하겠다고 했다. 이어 정지된 계좌는 수사 중인 계좌라며 담당 검사와 사건번호, 전화번호를 알려줬다.

알려준 번호로 연락하자 검사는 "계좌는 은행원이 마약 관련 사용한 것 같아 감시 중이었다"며 "왜 연락을 안 받냐, 금감원 직원과 출석하라"며 위협적인 목소리로 말했다.

그러면서 검사는 약식수사 진행조건으로 계좌확인서 발급 절차를 알려줄 테니 따르라고 지시했다. 이들 일당은 이렇게 얻은 A 씨의 개인정보를 통해 자금을 빼냈다.

이처럼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기관 사칭형 피해가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3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따르면 지난 3월 경찰에 접수된 보이스피싱 사건 1751건 중 기관 사칭형은 63%(1108건)에 달했다. 과거 대출 사기형이 70-80%를 차지했지만 최근 기관 사칭형이 이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 사칭형 수법은 범인이 피해자 개인정보를 미리 파악한 뒤 처음부터 접근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출 사기형처럼 불특정 다수에게 미끼 문자를 뿌리고 회신하게 해서 접근하는 사례도 많다.

대표적인 미끼 문자 예시에는 "[OO은행] OOO님 계좌가 신규 개설(또는 지급정지)됐습니다" "△OOO님 결혼 청첩장", "△ 택배 미수령 확인 요망" 등 다양하다.

피해자가 미끼 문자를 확인하고자 회신 전화를 걸면 범인들은 금감원이나 검찰 등이라고 사칭한다.

이들은 SNS로 검사의 신분증·공문·구속영장 등을 보내는데 실제 근무 중인 검사 이름을 도용하거나 공문이나 구속영장도 진짜처럼 정교하게 만든다.

또 고압적인 목소리로 구속을 언급하며 피해자의 판단력을 흐리게 만들거나, 보안을 유지해야 된다는 이유로 주변인과의 상담도 차단시킨다.

최근 보이스피싱에서는 악성 앱이 많이 이용된다.

만약 악성 앱이 설치되면 검찰·경찰·금감원 등으로 전화해도 범인들이 당겨 받고, 범인이 거는 전화는 검찰·경찰·금감원 등 정상적인 번호로 표시돼 피해자가 속아 넘어갈 수밖에 없다.

경찰청 관계자는 "모르는 문자나 카카오톡 URL(링크)은 절대로 누르면 안 된다"며 "악성 앱에 감염된 전화는 사용하면 안 되니 다른 사람의 전화를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