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오승환’ 만나는 키움...“특별할 것 있나? 똑같은 경기다” [SS시선집중]

김동영 2023. 5. 3.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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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이 '선발투수' 오승환(41)을 상대한다.

상대할 선발투수가 생소하다.

9회가 아니라 1회에 오승환을 본다는 것만으로도 놀라운 일이다.

이어 "여느 선발과 다를 것은 없다. 똑같이 준비했다. 특별한 무언가가 아니다. 그저 상태 팀과 경기를 하는 것이다. 평소처럼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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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오승환이 4월1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키움전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제공 | 삼성 라이온즈


[스포츠서울 | 대구=김동영기자] 키움이 ‘선발투수’ 오승환(41)을 상대한다. 의외의 상황이 연출됐다. 그러나 홍원기(50) 감독은 “똑같이 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분위기를 바꾼 타선에 대한 믿음도 보였다.

키움은 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과 2023 KBO리그 정규시즌 주중 원정 3연전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전날 연장 10회초 터진 애디슨 러셀-임병욱의 백투백 홈런을 통해 4-0으로 이겼다. 2연패를 끊었다. 이제 내친 김에 연승을 노린다. 이기면 위닝시리즈도 확보할 수 있다.

상대할 선발투수가 생소하다. 무려 오승환이 나온다. 프로 데뷔 후 줄곧 불펜으로만 뛴 선수. KBO리그를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다. 9회가 아니라 1회에 오승환을 본다는 것만으로도 놀라운 일이다.

오승환이 최근 구위가 좋지 않기에 나온 결정이다. 길게 던지면서 자기 페이스를 되찾기를 바란다. 키움이 의외로 애를 먹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키움 애디슨 러셀이 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전에서 연장 10회초 좌월 3점포를 때린 후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제공 |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은 “데이터는 엄청 많이 쌓여 있다. 오래 뛰었으니까 많다. 그러나 1이닝씩 던지지 않았나. 이건 또 다르다”고 짚었다.

이어 “여느 선발과 다를 것은 없다. 똑같이 준비했다. 특별한 무언가가 아니다. 그저 상태 팀과 경기를 하는 것이다. 평소처럼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분위기는 좋다. 전날 연장 승부 끝에 이겼기 때문이다. 타선이 터진 것도 고무적이다. 9회까지 득점권 5타수 1안타. 이 1안타가 또 적시타는 아니었다. 잔루만 8개가 쌓였다.

10회초 모든 것을 바꿨다. 러셀이 3점포를 쐈고, 임병욱도 솔로 아치를 그렸다. 연속타자 홈런이다. 단숨에 4-0이 됐다. 답답한 흐름을 완전히 깼다.

홍원기 감독은 “경기를 이기고 나니 지난주 롯데전이 또 아쉽더라. 선수들이 압박감을 느꼈는지 타선이 터지지 않았다. 어제도 잔루가 계속 쌓였다. 누군가 풀어줘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러셀이 홈런이 나왔다. 풀어주는 선수가 나왔다. 이제 오늘 경기에서도 다른 선수들까지 잘해줄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키움 임병욱이 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전에서 연장 10회초 우월 솔로포를 때리고 있다. 사진제공 | 키움 히어로즈


전날 홈런은 친 임병욱이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7번 좌익수다. 홍원기 감독은 “임병욱이 전역 후 준비를 많이 했다. 지난 겨울에 준비를 많이 했다. 성적도 성적이지만, 부상이 없어야 한다. 컨디션이 좋기에 오늘 선발로 넣었다”고 짚었다.

이어 “임병욱도 주전급이다. 백업이지만, 주전이다. 이용규 등 베테랑들과 다른 선수들이 쉬어야 할 때가 있다. 지명타자 자리도 있다. 임병욱이 들어간다. 좋은 성적을 내면 또 모르는 것 아닌가”고 힘줘 말했다.

한편 이날 키움은 이정후(중견수)-박찬혁(지명타자)-김혜성(2루수)-러셀(유격수)-이원석(1루수)-이형종(우익수)-임병욱(좌익수)-김휘집(3루수)-이지영(포수)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아리엘 후라도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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