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강타하는 비바람···전국이 ‘비상’
어린이날 연휴인 오는 4일부터 6일 사이 집중호우와 강풍이 예상됨에 따라 정부가 안전관리테세 정비에 나섰다. 연휴 기간 많은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제주도 지역은 비바람에 하늘길과 바닷길에 차질이 우려된다. 어린이날 축제를 기획한 지방자치단체들은 야외 행사 일정을 변경하거나 실내 행사로 전환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4개 관계기관과 대책회의를 열고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관계기관에 철저한 안전관리태세를 요청했다.
소관 기관에 산지·급경사지, 반지하주택, 경사지 태양광 시설 등 인명피해 우려 지역에 대한 사전점검을 철저히 하고, 위험 상황 발생 시 선제적으로 주민을 대피시킬 것을 주문했다. 하천, 계곡, 야영장 등을 점검해 위험 요인을 사전에 제거하고, 항만·어항 시설에 월파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처를 하라고도 지시했다.
이한경 행안부 재난관리실장은 “인명피해 최소화를 위해 관계기관과 총력 대응하겠다”면서 “올해 들어 가장 강한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상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하천변, 산간 계곡과 같은 위험지역은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비는 4일 오후부터 내리기 시작해 6일까지 중부지방과 남해안, 지리산 부근, 제주도 등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제주 지역엔 4일 아침부터 5일까지 시간당 30∼50㎜, 산지에는 시간당 5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고,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도 있겠다.
또 4일 오전부터 6일 오전까지 바람이 순간풍속 초속 20m 이상, 산지에는 초속 25m 이상의 강풍도 예상된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어린이날 연휴 동안 17만여 명이 제주로 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야외 축제나 행사를 계획했던 서울 지역 자치구들도 행사 날짜를 바꾸거나 실내 행사로 전환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오는 5일 어린이날 축제를 열기로 했던 서울 영등포구는 행사 날짜를 7일로 연기했다. 서울 노원구도 5일로 예정했던 어린이날 축제를 7일로 미뤘다.
서울 구로구는 고척근린공원에서 진행할 예정이었던 어린이날 기념행사를 실내 행사(구로중학교 체육관)로 전환했다. 서울 도봉구도 5일 오전 10시 초안산생태공원에서 진행하기로 했던 어린이날 축제를 도봉구청 실내에서 실시하기로 했다. 행사 관련 체험 부스는 구청 앞 광장에 일단 설치하되, 기상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박용필 기자 phi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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