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열풍'에 세계최대 사모펀드는 냉각시스템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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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사모펀드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3600억원을 들여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업체를 인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KKR은 2억7000만달러(약 3600억원)에 고성능 컴퓨팅(HPC)과 데이터센터용 액체 냉각 솔루션 업체인 쿨IT 시스템즈를 인수하기로 했다.
KKR이 쿨IT 시스템즈에 투자한 이유는 생성형 AI가 돌풍을 일으키면서 고성능 컴퓨팅 수요가 급증할 것이란 전망을 바탕으로 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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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2억7000만달러에 쿨IT 시스템스 인수"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세계 최대 사모펀드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3600억원을 들여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업체를 인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KKR은 2억7000만달러(약 3600억원)에 고성능 컴퓨팅(HPC)과 데이터센터용 액체 냉각 솔루션 업체인 쿨IT 시스템즈를 인수하기로 했다.
북미 KKR 글로버임팩트팀의 책임자인 카일 매터는 지난해 11월 오픈AI가 출시한 AI 챗봇인 ‘챗GPT’를 비롯한 생성형 AI의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며 “우리는 더 많은 데이터와 더 많은 컴퓨팅 파워를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데이터센터에 공급되는 전력 중 절반가량이 냉각에 사용된다”고 덧붙였다.
AI가 구동되기 위해서는 엄청난 양의 정보를 학습하고 인간이 사고하는 것과 유사하게 설계된 다층 신경망을 통해 연산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 과정에 기존 중앙처리장치(CPU)에 비해 훨씬 더 많은 전력이 소비되고 서버에서도 상당한 열이 발생한다. 발열이 심해지면 컴퓨팅 성능이 저하될 뿐 아니라 장애가 발생할 수 있어 냉각은 고성능 컴퓨팅을 구동하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다.
클라우드 컴퓨팅의 기반이 되는 데이터센터는 이미 서버 냉각을 위해 차가운 외부공기를 유입하거나 에어컨 등을 사용하고 있다.
쿨IT 시스템즈는 냉각수를 이용해 서버 등의 열을 식히는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서버 등의 외부에 루프를 설치해 액체를 순환시키는 방식이다. 회사측은 “물은 공기보다 약 3500배 더 큰 열 용량을 가지고 있는데, 이것은 온도가 오르기 전에 훨씬 더 많은 열을 흡수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또 액체 냉각은 공기를 사용하는 것에 비해 소음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KKR이 쿨IT 시스템즈에 투자한 이유는 생성형 AI가 돌풍을 일으키면서 고성능 컴퓨팅 수요가 급증할 것이란 전망을 바탕으로 한 것으로 보인다.
시장분석업체 피치북데이터는 글로벌 생성 AI 시장의 규모는 올해 연말까지 426억달러(약 61조7000억원)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6년까지 연평균 32%의 성장세를 보이며 981억달러(약 131조원)에 이를 것이란 예상이다.
지난해 쿨IT 시스템즈의 데이터센터용 제품 및 서비스의 매출과 수익은 50% 급증하며 사사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WSJ은 전했다. 캐나다, 대만, 중국 등 주요국에서 직원 수도 23% 늘었다고 회사측은 발표했다.
장영은 (bluera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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