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령탑이 본 ‘불펜’ 임기영···“지금, 없어선 안 될 존재”[스경x브리핑]

김은진 기자 2023. 5. 3.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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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임기영이 지난 2일 광주 롯데전에 등판해 힘껏 공을 던지고 있다. 연합뉴스



임기영(30·KIA)은 지난 2일 광주 롯데전에서 3-5로 뒤지던 5회초 등판했다. 선발 아도니스 메디나가 3이닝 만에 5실점을 하자 조기 교체됐고, 4회 1이닝을 던진 김대유에 이어 5회 임기영이 마운드에 올랐다. 임기영은 8회까지 4이닝을 책임졌다. 6회초 2실점을 했지만 임기영이 4이닝을 버텨준 덕에 KIA는 9회 최지민을 투입해 불펜 소모를 덜 수 있었다.

김종국 KIA 감독은 3일 “그대로 두면 메디나가 계속 실점할 것 같았다. 3연전의 첫 경기였는데 선발이 너무 일찍 내려가 남은 투수들이 많은 부담을 떠안았다. 하지만 임기영이 많은 이닝을 책임져 준 덕분에 다른 투수들의 어깨가 가벼워졌다”고 말했다.

선발로 뛰었던 임기영은 올해 신인 윤영철에게 자리를 내주고 중간계투로 이동했다. 롱릴리프로, 필요할 때는 필승계투조로도 나가 던진다. 아직 선발들이 전부 완전히 컨디션을 찾지 못했고 불펜에도 장현식이 이제 막 돌아와 합류한 상태에서 임기영의 전천후 활약은 마운드 운용에 매우 큰 힘이 되고 있다.

김종국 감독은 “힘든 역할인데도 잘 해주고 있다. 음지에서 고생이 많은 선수다. 지금은 중간에서 던지지만 부상 없이 잘 하면 또 다른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 현재로서는 불펜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고 강조했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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