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하나 모아 우리 하더니 결국 42개월 만에 흑자 낸 여행사

장주영 매경닷컴 기자(semiangel@mk.co.kr) 2023. 5. 3.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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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투어, 올 1분기 3년6개월만 흑자전환
매출 830억 원, 영업이익 56억 원 달성
하나팩2.0‧우리끼리 등 상품 재정비 효과
온·오프라인의 고른 성장으로 수익성 개선

하나, 하나 모아 우리로 결합 선보이더니 결국 원래 모습으로 돌아왔다. 국내 선두 여행사 하나투어 이야기다. 하나투어는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830억 원, 영업이익 56억 원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송미선 하나투어 대표 / 사진 = 매경DB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98억 원 대비 747% 증가한 830억 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 461억 원과 비교했을 때 80% 증가해 2020년 2분기 이후 최고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56억 원을 올리며, 2019년 3분기 이후 3년 6개월 만에 흑자 전환했다. 이는 2019년 2분기 이후 최대 실적이다.

하나투어의 이같은 선전은 크게 4가지로 압축할 수 있다. 일단 지난 해 4분기부터 이어진 해외여행 활성화에 이은 1분기 성수기 효과로 인해 매출이 증가했다. 1분기 전체 송출객 수는 54만2000여 명, 패키지 송출객은 26만여 명으로 전 분기 대비 각각 41%와 92% 증가했다. 2019년 동기 대비 각각 35%, 27% 수준까지 회복한 수치이다.

하나팩 2.0 / 사진 = 하나투어
또 ‘하나팩 2.0’ ‘하나 Original’ ‘우리끼리’ 등을 통한 상품 재정비도 매출 증가에 한 몫 했고, 비용구조 효율화로 인한 고정비용 또한 감소했다. 아울러 B2B 시스템 개편 및 정비를 통한 오프라인 영업 강화와 온라인 판매 비중 확대 등 온·오프라인의 질적, 양적 성장이 실적 개선에 주효한 역할을 했다.

하나투어는 온라인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하나투어 모바일 앱을 개편했다. 종합여행사를 넘어 여행을 만들고 즐기고 기록하고 공유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모바일 앱의 사용성과 편의성을 개선했다.

2019년 온라인 채널 고객 비중이 19%였던 것에 반해 이번 1분기에는 37%까지 끌어올렸다. 1분기 평균 하나투어 모바일 앱 월간 사용자 수(MAU)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82%, 전 분기 대비 21% 증가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여행 수요 회복세와 맞물려 하나팩 2.0과 온라인 채널 역량 강화 등 체질 개선에 나선 결과 실적 호조로 이어졌다”며 “온라인 매출 증대와 더불어 여행 시장 정상화에 따른 B2B 매출 확대도 예상하고 있어 온·오프라인 채널 전방위적으로 상품과 서비스를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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