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CEO들 "尹정부 1년 B학점 강성노조 대응 가장 잘해"
규제·법인세 완화조치 호평
고물가·수출 대책은 아쉬워
국내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 10명 중 8명은 윤석열 정부 1년 동안 가장 잘한 정책으로 강성 노조에 대한 원칙적 대응을 꼽았다(81%·복수 응답). 기업규제 완화(68%)와 법인세·보유세 감면(62%)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반면 미흡했던 대책으론 저출생·고령화 대책(82%)을 꼽은 응답이 가장 많았고 고물가 대응(56%), 수출 활성화(32%)도 잘못했다는 지적이 비교적 많았다.
3일 매일경제가 윤석열 대통령 취임 1년을 앞두고 국내 주요 기업 CEO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61%는 현 정부의 정치·경제·사회 등 국가 정책에 대해 B학점을 매겼다.
'아주 잘했다'를 의미하는 A학점은 10%였고, 평균보다 낮은 학점으로 간주되는 C학점(21%)과 D학점(8%)도 합쳐서 30%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설문에 응답한 CEO 가운데 73%는 외교안보 정책 평가에서 대미국 관계 강화에 대해 '잘했다'는 평점을 줬다. 한미정상회담에서 양국 동맹이 더 강화된 성과를 높게 평가한 셈이다. 한일 경제협력 재개(46%)도 비교적 좋은 평가를 받았다. 오는 7~8일 한국에서 열릴 한일정상회담에 대한 경제협력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경제 분야 가운데 강성 노조에 대한 대응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것은 화물연대 파업 엄단, 고용세습 근절, 노조 회계 투명성 강화 등 노동정책을 뚝심 있게 밀어붙인 것을 일선 기업 CEO들이 높게 평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익명을 요구한 한 CEO는 "노동시장, 세제 등 제도적 환경이 개선되면서 조금씩 기업이 활동하기 좋아지고 있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이 밖에 마약근절 대책(31%), 공공기관 개혁(27%)도 비교적 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설문은 제조·건설·유통·금융 등 주요 기업 CEO들을 대상으로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2일까지 온라인 설문 방식으로 진행됐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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