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재단, 알코올성 간질환 표적 치료 단서 찾아

김양수 기자 2023. 5. 3.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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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성 간질환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표적 인자와 발병 메커니즘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확인됐다.

한국연구재단은 경북대학교 이인규 교수 연구팀이 알코올성 간질환의 발병과 관련된 미토콘드리아 기능 저하의 원인을 규명해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할 수 있는 단서를 확보했다고 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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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경북대 이인규 교수팀, 알코올성 간질환 발병 'PDK4' 억제 치료 전략 제시

[대전=뉴시스] 알코올성 간질환의 PDK4 매개 내막체-미토콘드리아 접촉부위에서의 칼슘 채널링 복합체 형성이 미토콘드리아 기능 장애를 촉진한다.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알코올성 간질환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표적 인자와 발병 메커니즘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확인됐다.

한국연구재단은 경북대학교 이인규 교수 연구팀이 알코올성 간질환의 발병과 관련된 미토콘드리아 기능 저하의 원인을 규명해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할 수 있는 단서를 확보했다고 3일 밝혔다.

미토콘드리아는 세포 내 대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관으로 현대인 대사질환 등의 병인으로 미토콘드리아의 기능 이상이 꼽히면서 활발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알코올성 간질환은 세계에서 가장 흔한 간질환으로 사망률이 높고 최종적인 치료에 간이식을 필요로 하는 등 근본적인 치료제가 없는 상황이다.

과도한 알코올 섭취는 간세포 내의 미토콘드리아의 칼슘 농도를 급격하게 상승시켜 간세포의 심각한 손상을 유발한다.

최근 알코올성 간질환의 발병과 관련된 미토콘드리아 기능 저하와 칼슘 축적의 원인으로 미토콘드리아와 세포내 내막체와 같은 소기관들의 상호작용에 대한 연구가 주목받고 있다.

이 교수팀은 알코올성 간질환에서 미토콘드리아 기능 장애를 일으키는 분자 메커니즘 연구를 통해 알코올 섭취가 간세포에서 미토콘트리아의 효소인 'PDK4'를 증가시키고 미토콘드리아-내막체 형성을 촉진, 미토콘드리아로의 칼슘 이동을 가속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또 알코올성 간질환 환자의 간조직 분석에서도 같은 결과를 확인했고 마우스 모델에서 PDK4가 증가하면 간세포 내 미토콘드리아 관련 내막체 칼슘 채널링 복합체 형성이 증가하고 미토콘드리아 기능 저하를 촉진한다는 것도 밝혔다.

이어 연구팀은 PDK4를 억제했을 때 알코올 유발 미토콘드리아 칼슘 축적 및 기능 저하를 예방할 수 있다는 사실도 규명했다.

PDK4(피루브산 탈수소효소 키나아제4)는 미토콘드리아 효소로 체내에서 합성 가능한 단백질의 일종이며 칼슘 채널링은 칼슘이 전달되는 경로를 말한다.

효과적이고 안전한 알코올성 간질환의 치료 전략을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되는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에 지난 3월 27일 게재됐다.(논문명:Enhanced Ca2+-channeling complex formation at the ER-mitochondria interface underlies the pathogenesis of alcohol-associated liver disease)

이인규 교수는 "PDK4와 미토콘드리아-내막체 결합의 역할을 밝혀 새로운 치료 표적을 규명한 것"이라며 "PDK4 억제제 개발을 통해 효과적이고 안전한 알코올성 간질환 치료제 개발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ys050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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