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시·구의원들 후원 자발적, '쪼개기' 아냐" 반박했지만…[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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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태영호 최고위원은 3일 제기된 '공천 헌금 의혹'에 대해 "후원금 모금과 관련해서는 단 하나의 오점 없이 당당하다"고 반박했다.
이날 CBS노컷뉴스는 단독 보도를 통해 태 최고위원이 지난해 지방선거를 전후로 본인 지역구에서 당선된 시·구의원들로부터 '쪼개기 후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공천 과정에서 뒷거래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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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개기 해당 안하고 자발적 후원" 반박했지만
장부엔 가족·지인 명의로 쪼개 후원한 사실 명확
국민의힘 태영호 최고위원은 3일 제기된 '공천 헌금 의혹'에 대해 "후원금 모금과 관련해서는 단 하나의 오점 없이 당당하다"고 반박했다.
이날 CBS노컷뉴스는 단독 보도를 통해 태 최고위원이 지난해 지방선거를 전후로 본인 지역구에서 당선된 시·구의원들로부터 '쪼개기 후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공천 과정에서 뒷거래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태 최고위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오늘 노컷뉴스에서는 제가 '쪼개기 후원'을 받았다며 지방선거 공천 뒷거래 의혹까지 제기했다"며 "너무나도 황당해 말이 나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시·구의원들의 후원은 '쪼개기'에 해당하지도 않으며, 시·구의원들도 언론에 자발적으로 후원한 것이라 밝혔다"며 "특히 공천헌금이라는 오해를 피하고자 저는 오히려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예비후보들이 낸 후원금을 반환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노컷뉴스의 악의적인 왜곡보도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공천에 대한 대가성이 아닌 시·구의원들의 자발적 후원이었고, '쪼개기'도 없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CBS노컷뉴스가 단독 입수한 태 최고위원의 후원금 장부 내역에 따르면, 태 최고위원 지역에서 당선된 시·구의원들은 지난해 지방선거를 전후로 가족·지인 등 명의로 수십에서 수백만원씩 나눠서 돈을 입금한 것으로 드러났다. 여러 사람들 명의로 돈을 나눠서 기부하는 것을 '쪼개기'라고 한다.
서울시의원 A씨는 본인 이름으로 400만원, 모친 명의로 200만원을 후원했다. 강남구의원 B씨는 본인과 지인 4명의 명의로 나눠 모두 480만원을 태 최고위원 후원계좌에 입금했다. 강남구의원 C씨는 본인 포함 가족 5명의 이름으로 모두 270만원을 후원했고, 서울시의원 D씨는 지인 이름으로 300만원을 넣었다. 이들은 모두 지인·가족 명단을 태 최고위원에게 전달해 '본인 몫'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연간 후원금 한도인 500만원을 초과해 기부하고 싶거나, 300만원 넘게 후원하고 싶은데 후원 사실이 공개되면 문제가 될 것을 우려하는 이들이 주로 이처럼 '쪼개기' 수법을 활용한다. 정치자금법상 불법이지만 합법인 것처럼 가장하는 셈이다. 만약 한도를 넘어 후원했다가 적발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고, 타인 명의로 기부한 경우엔 2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예비후보들이 낸 후원금을 반환하기도 했다'는 주장 역시 CBS노컷뉴스 취재 결과와 다르다. 강남구의원 E씨의 경우 본인 명의로 지방선거 전인 지난해 1월과 3월 각각 100만원씩 모두 200만원을 후원했다가 4월 다시 돌려받았다. 그런데 이후 지방선거 직전인 5월 24일 다시 200만원을 후원하기도 했다. 시점상 공천 명단이 확정된 직후로 이 돈은 돌려준 내역이 없다.
이날 태 최고위원은 MBC를 통해 보도됐던 '녹취록 유출 건'에 대해서도 "제가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에 당선됐음에도 공천에 대해 걱정하는 보좌진을 안심시키고 최고위원으로서의 활동 중심을 윤석열 정부 성공에 전념하도록 독려하는 차원에서 나온 발언"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회의 참석자 중 누군가가 녹음해 불순한 의도로 유출한 것"이라며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과는 최고위원 발언 방향이나 공천에 대해 그 어떤 대화도 나누지 않았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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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서민선 기자 sm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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