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1% 폭락 팩웨스트 간 큰 서학개미들은 샀다
초고수익을 좇아 위험자산에 투자하는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이번엔 팩웨스트뱅코프 주식 매집에 나서고 있다.
2일(현지시간) 팩웨스트뱅코프(PACW) 주가는 하루에만 27.78% 하락했다. 연중 기준으론 71.11% 떨어졌다.
미국 중소 지역은행의 연쇄 파산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실리콘밸리은행(SVB), 퍼스트리퍼블릭은행(FRC)에 이어 로스앤젤레스에 본사를 둔 팩웨스트뱅코프에도 부실 우려가 확산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학개미들은 연이은 주가 하락에도 팩웨스트뱅코프 주식을 112억원가량 사들였다.
5월 1일자 A1·17면 보도
주가가 급락 중이지만 서학개미들은 저가 매수에 나서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서학개미들은 지난 3월 실리콘밸리은행 사태 이후 팩웨스트뱅코프 주식을 833만5058달러(약 112억원)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월가에선 미국 중소 지역은행의 연이은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리스크를 시장이 선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팩웨스트뱅코프의 주 고객은 파산한 실리콘밸리은행과 동일하게 기술·성장 기업들이 대부분이다. 팩웨스트뱅코프의 대출이 최근 침체가 현실화되는 상업용 부동산에 집중돼 있기도 하다. 채권 미실현 손실 등 은행들의 건전성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가상화폐 미디어사인 TFTC 창업자 마티 벤트는 "팩웨스트뱅코프 주가가 퍼스트리퍼블릭은행과 섬뜩할 정도로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루미스 세일즈의 애널리스트인 줄리언 웰즐리는 "만성적인 위기 국면에 접어든 것 같다"고 밝혔다. 다만 팩웨스트뱅코프 측은 "대차대조표를 강화해 부실 대출 비율이 0.5% 미만"이라며 "건전성에 이상이 없다"는 입장이다. 팩웨스트뱅코프의 1분기 예금액은 272억달러(16%) 줄었지만 3월 20일 이후 18억달러가량 예금이 증가하기도 했다.
[차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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