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대웅제약, 1분기 실적 '최고치' 찍었다
당기순이익 1019억, 52% 급증
대웅은 고수익제품 판매 덕 봐
이자수익 증가 덕에 카카오뱅크가 올 1분기에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고수익 제품의 성장 덕에 대웅제약도 1분기에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내놨다. 3일 카카오뱅크는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이 1019억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역대 최대치로 전년 동기 대비 52.5% 증가했다.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이 2.62%로 전 분기 대비 0.21%포인트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총여신이 늘며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1분기 총여신은 29조3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조4000억원 늘었는데 같은 기간 주담대 잔액이 1조2000억원 늘며 80% 이상을 차지했다.
반면 신용대출은 중저신용자 대출을 중심으로 연체율이 증가하며 실적의 발목을 잡았다. 1분기 카카오뱅크 연체율은 0.58%로 전년 동기 대비 0.32%포인트, 전 분기 대비 0.09%포인트 높아졌다. 특히 신용대출 연체율은 0.64%에 달했다. 김석 카카오뱅크 최고운영책임자는 콘퍼런스콜에서 "고신용 대출과 중신용 대출의 연체율이 약 3~4배 차이"라고 했다. 카카오뱅크의 주가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6.87% 상승한 2만4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날 연결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이 11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73.1% 감소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2492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6.5% 감소했다. 카카오게임즈 주가는 이날 3.17% 하락했다.
대웅제약은 1분기에 역대 최대 영업이익인 31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5.9% 성장했다. 매출액은 29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했다.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와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 등 고수익 제품이 성장을 이끌었다. 나보타 부문 매출은 4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3% 성장했다. 이 중 수출액은 364억원에 달했다. 작년 7월 출시한 펙수클루는 1분기 처방액 108억원을 기록해 직전 분기 대비 46% 성장했다. 실적 발표 효과로 대웅제약 주가는 이날 2.33% 올랐다.
SK가스는 1분기 207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지난해 1분기보다 96.5% 늘어난 실적으로, 액화석유가스(LPG) 수요 증가에 더해 LPG 트레이딩을 통한 이익이 반영된 결과다. 매출은 2조14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96.5% 급증했다. SK가스 측은 "동절기 영향에 LPG의 국내외 판매량이 늘었다"고 했다. SK가스 측은 "기업들이 액화천연가스(LNG)를 대신하기 위해 LPG를 찾는 수요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LPG 국제가격(C3 CP)은 100만t당 677달러로 지난해 1분기 770달러보다 12%가량 저렴하다.
세아그룹 특수강 제조 지주회사인 세아베스틸지주는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1273억원과 영업이익 716억원을 올렸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보다 각각 4.9%와 72.2% 증가한 수치다.
[서진우 기자 / 서정원 기자 /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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