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환율로 인한 자본유출 위험 여전…전망은 나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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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3일 최근 아시아 국가들의 경제 상황에 대해 "환율 상승으로 인한 자본유출 위험은 여전히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3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거버너 세미나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아사카와 마사츠구 ADB 총재는 중국 경제의 회복과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이 올해 아시아 지역의 새로운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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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연합뉴스) 박재현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3일 최근 아시아 국가들의 경제 상황에 대해 "환율 상승으로 인한 자본유출 위험은 여전히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3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거버너 세미나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다만 그는 "선진국의 긴축 정책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전망이 나쁘지 않다"고 부연했다.
이 총재는 또 "(아시아 지역이) 여전히 전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지역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선진국 은행들의 위기 등 악조건이 있었지만, 아시아 지역에 끼치는 영향은 예상보다 크지 않았다"며 "아시아 국가들의 경제는 다른 지역에 비해 괜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최근 물가 상승세가 둔화한 것과 관련해서는 "여전히 목표치보다 높은 수준이고, 근원 물가도 높은 상황"이라며 "정책 기조의 변화를 말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아사카와 마사츠구 ADB 총재는 중국 경제의 회복과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이 올해 아시아 지역의 새로운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아사카와 총재는 "지난해 코로나19로 경기 침체를 겪었던 중국이 올해는 강력하게 반등할 것으로 분석된다"이라며 "이는 중국과 무역을 하거나, 관계가 있는 아시아 국가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 경제가 예상보다 더 빠르게 회복·성장한다면, 추가적인 국제 물가 상승 압박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며 "각국은 이러한 점을 유념하고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창용 총재는 1960년대 이후 한국이 급격한 경제 성장을 이룬 비결과 관련한 질문에 공무원의 역할이 컸다고 답했다.
그는 "과거 한국 정부는 유능한 공무원들의 능력을 활용해 정부 주도의 경제 발전 모델을 채택했다"며 "건전한 거시경제 정책을 초기에 도입했고, 자본의 국외 유출을 막아 인프라 개발에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한국의 공무원과 경제 주체들은 부패 수준이 낮고, 매우 성실한 근로자였다"며 "이러한 인적 자원으로 인해 성공적으로 경제 발전을 할 수 있었다"고 부연했다.
trau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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