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대통령실 공천 개입’ ‘공천 장사’ 의혹 부인…법적대응 예고도

박주현 기자 2023. 5. 3.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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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태영호 최고위원이 자신을 둘러싼 공천 뒷거래 의혹과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 관련 녹취 파문에 대해 모두 사실무근이라며 부인했다.

태 최고위원은 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해 "후원금 모금에 단 하나의 오점이 없이 당당하다"면서 "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과는 최고위원 발언 방향이나 공천에 대해 그 어떤 대화도 나누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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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죽이기는 더욱 거세질 것…절대 굴복하지 않겠다”
당 일각서 최고위원 자진 사퇴 요구에 정면돌파할 듯

국민의힘 태영호 최고위원이 자신을 둘러싼 공천 뒷거래 의혹과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 관련 녹취 파문에 대해 모두 사실무근이라며 부인했다.

국민의힘 태영호 최고위원이 3일 국회에서 녹취 파문·후원금 쪼개기 의혹 관련 기자회견 후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태 최고위원은 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해 “후원금 모금에 단 하나의 오점이 없이 당당하다”면서 “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과는 최고위원 발언 방향이나 공천에 대해 그 어떤 대화도 나누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날 CBS 노컷뉴스는 태 최고위원이 지난해 지방선거를 전후해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강남갑에서 당선된 시·구의원들로부터 후원금을 받았으며 이 과정에서 시·구의원 본인은 물론 가족, 지인들 명의로 후원금을 보내는 ‘쪼개기’ 방식이 사용됐다고 보도했다.

태 최고위원은 “너무 황당해 말이 나오지 않는다”며 “시·구의원들 후원은 쪼개기에 해당하지도 않으며 시·구의원들이 언론에 자발적으로 후원한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공천 헌금이라는 오해를 피하고자 저는 오히려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예비후보들이 낸 후원금을 반환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악의적 왜곡보도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공무상 취득한 후원정보가 아니고서야 알 수가 없는 후원자 신원 자료까지 다 알고 명단까지 언론에 넘겼다는 것은 심각한 불법행위”라고 법적대응을 예고했다.

태 최고위원은 대통령실의 여당 공천 개입 논란을 부른 자신의 음성 녹취에 대한 의혹을 거듭 부인했다.

지난 1일 ‘이진복 정무수석이 공천 문제를 거론하며 한일관계 옹호 발언을 해달라는 취지의 요청을 했다’는 태 최고위원의 음성 녹취가 MBC 보도로 공개된 바 있다.

이에 대해 태 최고위원은 “이 정무수석과는 최고위원 발언 방향이나 공천에 대해 그 어떤 대화도 나누지 않았다”고 재차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 본질은 보좌진 전체가 참석한 회의에서 최고위원에 당선됐음에도 제 공천을 걱정하는 보좌진을 안심시키고 최고위원으로서 활동 중심을 윤석열 정부 성공에 전념하도록 독려하는 차원에서 나온 발언을 참석자 중 누군가가 녹음해 불순한 의도로 유출한 것이라며 “불법 녹음·유출한 자는 수사를 통해 끝까지 색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저를 정치권에서 퇴출하려는 음해성 정치공세와 가짜뉴스가 더 많이 나올 것이고 ‘태영호 죽이기’는 더욱 거세질 것”이라면서 “그러나 절대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태 최고위원은 입장문 발표 후에 ‘최고위원직 자진 사퇴 가능성’ 등 기자들의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았다.

당 일각에서 나오는 그를 향한 최고위원 자진 사퇴 요구에 태 최고위원은 정면돌파하겠다는 입장으로 해석된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태 최고위원을 둘러싼 논란 등과 관련, 중앙당 윤리위원회에 징계 절차가 개시된 기존의 다른 사건들과 병합해 심사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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