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분 나와 강의하다 갑자기”…유명 女유튜버 JMS 포교 수법 폭로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3. 5. 3. 17:3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80만 구독자를 거느린 뷰티 유튜버가 과거 JMS에 포교될 뻔한 경험담을 소개했다. [사진출처 = 유튜브 영상 캡처]
기독교복음선교회(JMS) 교주 정명석 총재가 여성 신도들을 대상으로 각종 성범죄를 저질러왔다는 폭로가 이어지는 가운데 180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거느린 뷰티 유튜버가 10년전 JMS에 포교될 뻔한 사연을 공개해 눈길을 끈다.

뷰티 유튜버 효진조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고급스럽게 변신하고 싶을 때 하면 좋은 메이크업 착붙 분위기 메이크업!’이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10년 전 자신이 겪었던 일을 소개했다.

효진조는 영상에서 “과거 JMS에 3개월 동안 당한 이야기를 해주겠다”며 “JMS가 고민이 많은 20대 초반의 여성을 타깃으로 많이 접근한다”고 말했다.

메이크업 방법을 설명하던 그는 갑자기 10년 전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자신도 10년 전인 20세 때 당시 관심을 가졌던 패션을 대학생에게 무료로 가르쳐준다는 내용이 담긴 전단지를 통해 이들을 접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그는 “대학생은 무료라고 했다”며 “그때가 아마 옷 만드는 그런 대외활동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청하고 싶다고 하니 포트폴리오, 지원서 등을 요구하며 면접을 진행했다. 효진조는 면접장소가 서면이었고 점포동쪽이었다고 했다.

면접장에 간 그는 다양한 여자대학생이 몇 명 있었다고도 했다. 그는 “면접에서 아마 잘 속일 수 있는 사람인지 아닌지를 확인하는 절차였던 것 같다”며 “합격 후 한달 간 패턴, 바느질 등 패션에 관한 수업을 들었고 이후 강사가 진로 고민 상담을 한다는 이유로 접근했다”고 말했다.

강사는 친언니처럼 나의 이야기를 잘 들어줬다는 그는 이후 도움을 줄 만한 여러 사람을 소개시켜줬다고 했다. 여러 차례 만나는 동안 심리테스트도 진행했다.

이 강사는 다시 진로를 고민하던 나에게 “도와주겠다” “아는 교수를 소개해주겠다”며 신뢰를 쌓았다.

친밀감을 높이기 위해 매일 연락하고 친자매처럼 챙겨줘 믿을 수 밖에 없도록 만들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한 수업을 듣게 된 효진 조는 “연예인처럼 예쁜 분이 나와서 강의를 하더라. 자기 인생에 대해 얘기하더니 멘탈, 정신 건강 수련에 대해 얘기하는데 그때부터 이상했다”며 “ 그러다 갑자기 하나님 이야기를 하더라. 교주와의 만남이 가까워지고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모델 재능 기부 프로그램도 언급했다. 그곳에는 키 크고 젊은 사람들이 모델 회사처럼 있었다고 했다.

효진조는 “JMS는 당시 춤, 노래 등을 배우고 싶어 했던 나에게 오디션을 제안해 춤과 노래, 연기 등을 시켰다”며 “면접관들은 남자친구가 있는지를 묻고 ‘여기 들어오려면 남자친구가 있으면 안 된다’며 헤어짐을 종용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또 ‘내일부터 진로에 집중하기 위해 핸드폰을 정지하고 아무와도 연락하지 말라’는 말을 듣고 나서야 이들의 정체를 짐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여기서 나가야겠다는 생각 밖에 안 들었다”며 “모르는 척 탈출하던 중 주위에 있는 교주의 사진, 이상한 구절들이 있는 것을 발견했고, 그 후 관련된 사람들을 차단하고 잠적했다”고 고백했다.

효진조는 만났던 JMS 구성원들이 전부 여자였고, 젊고 정신적으로 불안한 사람을 노리는 것 같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