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투어 맹공’ 관건은 콘텐츠 싸움, 한국은 어떤 고민을 하고 있나[SS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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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골프(PGA)투어가 세계화를 외치면서 내세운 것은 '골프 콘텐츠 확장'이다.
PGA투어 이승호 아시아태평양 대표이사는 "글로벌화 전략과 목적은 팬과 미디어에 좋은 콘텐츠를 제공하는 일"이라며 "체험형 플랫폼 제공과 콘텐츠 보급, 배급 등을 통해 골프 인기를 높이고, 새로운 스타를 발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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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미국프로골프(PGA)투어가 세계화를 외치면서 내세운 것은 ‘골프 콘텐츠 확장’이다.
PGA투어 이승호 아시아태평양 대표이사는 “글로벌화 전략과 목적은 팬과 미디어에 좋은 콘텐츠를 제공하는 일”이라며 “체험형 플랫폼 제공과 콘텐츠 보급, 배급 등을 통해 골프 인기를 높이고, 새로운 스타를 발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계 각국의 톱 골퍼가 PGA투어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새롭고 유니크한 콘텐츠를 개발해 제공하는 것에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넷플릭스에서 올해 공개한 다큐멘터리 형식의 ‘풀스윙’은 미국과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히트 콘텐츠로 발돋움했다. PGA투어 선수들의 도전과 좌절, 성공기 등을 담백하게 담아낸데다 선수들이 직접 자신의 얘기를 들려주는 콘셉트로 세계 골프팬뿐만 아니라 넷플릭스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미디어 업계에서는 코로나 팬데믹(전 세계 대유행) 기간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던 넷플릭스 이용자가 포화상태에 도달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지만, 필리핀과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시장에서는 여전히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말레이시아나 필리핀 등은 자국내 골프투어가 활성화하지 않았고, 아시아 일부 국가에서도 골프 인기가 시큰둥한데도 ‘풀스윙’의 스트리밍 숫자는 큰 폭으로 증가했다. 콘텐츠로서 골프가 가진 매력을 검증한 일이기도 하고, PGA투어의 글로벌 마케팅 전략을 가늠할 수 있는 하나의 사건인 셈이다.
이 대표는 “‘풀스윙’ 시즌2를 촬영 중이다. 투어 활성화나 세계 각국의 선수에게 문호를 개방하는 것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에게도 골프가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일 또한 PGA투어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대중화는 이른바 ‘라이트 유저’의 끊임없는 유입이 필수요건이다. 마니아층만 두터워서는 대중화하기 어렵다. PGA투어가 이례적인 미디어 간담회를 개최하면서까지 세계화 전략을 공개한 것은 빠르게 변하는 세계시장에서 영속성을 유지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국경이 폐쇄됐을 때 골프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비싼 이용료와 고가의 장비 등으로 포기하는 2030 세대도 많다.
‘그들만의 스포츠’라는 인식을 불식하려면 골프를 즐기는 젊은 세대가 지속적으로 유입돼야 한다. 대중의 지지만큼 무서운 무기는 없고, 이들이 열광하는 스타가 탄생해야 비로소 붐업할 수 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아성을 위협하거나 능가할 만한 스타가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에 PGA투어 측은 “우즈가 미국프로농구의 마이클 조던 같은 존재감을 가진 선수라는 것은 인정하지만, PGA투어에 스타가 없다는 것은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지만, 시대를 관통할 만한 스타의 등장은 모든 종목이 갈망하는 요소이기도 하다.
어쨌든, PGA투어가 다양한 콘텐츠로 세계화를 추진하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세계3대투어 진입을 목표로 삼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나 내실 다지기에 사활을 걸고 있는 한국프로골프(KPGA)투어도 골프와 선수에 열광할 콘텐츠 개발에 신경써야 한다. 다큐멘터리를 촬영하거나 중계권료를 높이는 것보다 대중에게 쉽고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원천소스를 개발하는 게 선행돼야 한다. 후원사가 없으면 대회를 개최할 수 없는 골프의 특성을 고려하면, 대중의 전폭적인 지지만큼 압도적인 무기도 없다.
‘국민스포츠’를 자부하는 프로야구나 A매치와 해외파를 제외하고는 인기가 시들한 프로축구도 PGA투어의 행보를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스포츠를 대하는 프로협회의 인식이 변하지 않으면, 스포츠 대중화도 요원하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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