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사냥꾼'도 행동주의 먹잇감

진영태 기자(zin@mk.co.kr) 2023. 5. 3.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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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덴버그 공매도 공격에
칼 아이컨 주가 20% 뚝

행동주의 투자자 간 대혈투가 벌어졌다. 전기자동차 업체 니콜라의 부실을 공격한 데 이어 최근 인도 기업 아다니를 저격한 힌덴버그리서치는 기업 사냥꾼으로 유명한 칼 아이컨의 가치가 과도하게 부풀려졌다며 공매도 의견을 내놓았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힌덴버그가 공매도 의견을 내며 아이컨엔터프라이즈 주가가 20% 폭락했다.

힌덴버그는 "아이컨엔터프라이즈의 투자와 에너지, 자동차, 식품 등 관련 지분이 과도한 프리미엄으로 거래되고 있다"며 "일부 투자처의 가치 평가 수치에 의문이 든다"고 주장했다. 아이컨 측은 힌덴버그 주장에 대해 "공매도 포지션에서 수익을 챙기기 위한 의도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아이컨은 기업의 적대적 인수·합병(M&A)과 매각, 지분 투자 후 배당 확대 요구 등으로 수익을 올리는 행동주의 투자자로 유명하다.

힌덴버그는 2020년 니콜라를 저격하며 시장에서 주목을 받았다. 힌덴버그는 니콜라 기술력이 기대 이하로 사기에 가깝다고 주장했으며, 니콜라는 당시 주가를 떨어뜨리려는 악덕 업체라고 반발했다.

[진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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