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가 국세청에 감사편지 쓴 이유는

임성현 기자(einbahn@mk.co.kr) 2023. 5. 3.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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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기업 고민 덜어주려
R&D세액공제 사전심사 실시
김창기 국세청장(가운데)이 3일 인천 남동산단 기업을 찾아 생산품을 살펴보고 있다. 국세청

지난 3월 국세청에 전해진 한 중소기업의 감사 편지가 화제다. 반도체 기기 제조 업체 제넨텍의 정기정 대표가 국세청이 실시하는 연구개발(R&D) 세액공제 사전심사제의 혜택을 톡톡히 봤다며 담당 조사관에게 직접 감사의 뜻을 전한 것이다. 정 대표는 "연구개발비 사전심사 신청이 잘 마무리됐다"고 적었다. 국세청이 시행하는 R&D 세액공제 사전심사제는 기업들에 투자비가 세액공제 대상에 해당하는지, 얼마를 공제받을 수 있는지 사전에 알려주는 제도다. 2020년 1547건이던 사전심사 건수는 지난해 2439건으로 크게 늘었다. 덕분에 제넨텍은 지난 3월 법인세 신고 시 R&D 세액공제를 적용받았고, 법인세 납부 기한 연장 지원까지 받아 3개월 뒤인 오는 6월에 납부할 수 있게 됐다. 3일 제넨텍을 찾은 김창기 국세청장에게 정 대표는 "세액공제 여부가 불분명해 투자 결정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적기에 투자 결정을 할 수 있었다"고 거듭 감사의 뜻을 전했다.

[임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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