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정 “라덕연 대표가 10분만에 25억 송금, 곧바로 돌려줘” 결백 주장[MD이슈](종합)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주가 조작 세력과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임창정 측이 문제의 투자자문사 라덕연 대표와의 만남 과정을 공개하며 결백을 주장하고 나섰다.
3일 중앙일보와 MBC 보도에 따르면, 임창정의 소속사인 예스아이엠엔터테인먼트 측은 오랜 인연이 있는 한 사업가의 소개로 투자자문사 라덕연 대표를 만나게 됐다고 말했다.
임창정이 엔터테인먼트 사업 투자자를 물색하는 과정에서 지인의 소개로 라 대표와 처음 만나게 됐다는 설명이다.
임창정이 자신의 회사에 투자하고 싶다는 라 대표에게 "내가 어떻게 믿냐, 나도 검증을 해야 한다"고 말하자 라 대표가 곧장 25억 원을 송금했다는 일화도 공개했다.
라 대표 일행이 임창정의 법인 계좌번호를 묻더니 정식 계약서도 작성하지 않은 상태에서 10분 만에 25억 원을 입금했다는 것이다. 갑작스러운 송금에 당황해 25억 원은 모두 돌려줬다고도 했다.
이후 라 대표 측이 운용자금 1조 원 돌파를 기념해 개최한 이른바 '조조파티'는 단순한 송년모임인 줄로만 알고 참석했다고 강조했다.
임창정 측은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위해 라 대표와 손을 잡았을 뿐 이번 주가 폭락 사태와는 무관하며, 주가조작에도 가담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임창정은 소시에테제네랄증권(SG)발(發) 주가 폭락과 관련됐다고 의심 받는 일당이 미국 캘리포니아의 골프장을 계약하는 자리에 동행했다는 2일 JTBC의 보도가 왜곡됐다며 반박했다.
3일 소속사 측은 "골프장 인수 계약 시 임창정이 동행했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라면서 "JTBC 보도에서는 마치 임창정이 골프장 인수 계약할 때 함께 동행했으며 유신일 회장이 이를 보고 계약을 한 것처럼 이야기를 하고 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러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라며 "골프장 인수 계약은 그들끼리 이미 2월 초에 이뤄졌으며 임창정은 계약 마무리 단계인 3월 말 촬영 중인 골프 예능을 위한 현장 답사차 동행했을 뿐이다. 골프장 인수에 있어서 임창정은 그 어떠한 것도 관여하지 않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유신일 회장 또한 통화에서 최초 보도 내용에 매우 황당해했으며 JTBC에 항의하겠다고 밝혔다"라며 "오해의 소지가 있는 과장, 추측성 보도에 대해서는 자제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 또한 이번 보도건에 대해 임창정 측에 아무런 확인을 하지 않았으며 또한 악의적인 보도를 이어가고 있는 JTBC에 유감을 표한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임창정이 결백을 주장하고 있지만, 풀어야할 의혹도 남아 있는 상황이다.
외국계 증권사 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 피해자 측 한상준 변호사(법무법인 대건)는 지난 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임창정이) 본인의 결백을 입증하려면 ‘통정매매(주가조작 세력끼리 짜고 거래하는 행위)를 통한 주가 조작이 있었는지 몰랐다’는 말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과연 임창정이 결백한지, 아니면 주가조작단에 연루돼있는지는 검찰과 금융당국의 수사로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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