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조작' 수사 고삐죈다… 정관계 연루 의혹 등 일파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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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과 금융당국이 'SG(소시에테제네랄) 증권발 셀럽 주식방 게이트' 진상 규명에 본격 돌입했다.
금융감독원은 라덕연 투자자문업체 대표와 함께 주가폭락 논란의 중심에 있는 키움증권에 대한 현장 검사를 단행했다.
금감원은 주가폭락과 관련해 키움증권의 사전 인지, 고객 주문정보 이용, 임직원 연루, 차액결제거래(CFD) 규정 준수 등 다방면 의혹을 살펴봤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단성한 부장검사)은 금융위원회, 금감원과 함께 합동수시팀을 꾸려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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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과 금융당국이 'SG(소시에테제네랄) 증권발 셀럽 주식방 게이트' 진상 규명에 본격 돌입했다. 금융감독원은 라덕연 투자자문업체 대표와 함께 주가폭락 논란의 중심에 있는 키움증권에 대한 현장 검사를 단행했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합동수사팀에 "주가조작 가담 세력과 부당이득 수혜자를 엄단하라"고 지시했다. 라덕연 대표 일당에 정관계 인사들이 가담한 정황도 포착되면서 주가조작 파문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금감원은 3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키움증권에서 현장 검사를 실시했다. 금감원은 주가폭락과 관련해 키움증권의 사전 인지, 고객 주문정보 이용, 임직원 연루, 차액결제거래(CFD) 규정 준수 등 다방면 의혹을 살펴봤다.
다만 주가폭락 직전 605억원어치 다우데이타 주식을 매각한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의 연루 의혹과는 구분된 검사다. 서울남부지검이 꾸린 합동수사팀이 수사 중인 사안인 만큼 협조 가능성은 열어뒀다.
금감원은 키움증권뿐 아니라 다른 증권사들에 대한 검사도 검토 중이다. 주가폭락 당일 대규모 매도 물량이 쏟아진 SG증권, SG증권과 CFD 계약을 맺은 증권사도 포함된다. 한국투자증권, 하나증권, 유안타증권 등이다. CFD 서비스를 제공 중인 국내 증권사 13곳을 모두 들여다볼 수도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우선 키움증권을 시작했고 내용을 들여다보는 과정에서 필요한 부분은 확대해 고민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이날 오전 양석조 서울남부지검장으로부터 이번 사건의 수사상황을 보고받았다. 이 총장은 "자본시장 질서를 왜곡해 다수의 투자자에게 대규모 피해를 입힌 불공정거래 범죄에 대해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 금융당국과 유기적으로 협력해 주가조작 가담세력과 부당이득 수혜자를 철저히 색출해 엄정하게 처벌해야 한다"며 "자본시장에 대한 신뢰가 더 이상 훼손되지 않도록 하라"고 강조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단성한 부장검사)은 금융위원회, 금감원과 함께 합동수시팀을 꾸려 수사 중이다. 검찰은 지난달 26일 주가조작 의심 일당으로 파악된 10명의 출국을 금지했다. 라 대표와 최측근들을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했다.
이날 라덕연 일당에 정관계 인사들이 가담한 의혹이 제기되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 소속 위원인 A씨는 주가조작 의심 일당이 투자한 온라인 경제매체의 감사로 활동하면서 라 대표의 측근으로 활동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A씨는 2020년부터 국회 윤리위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2017~2018년 청와대 행정관을 지냈다.
전직 검찰 수사관 B씨도 라덕연 일당과 연루됐다는 의심을 받는다. B씨는 라덕연 일당이 운영 중인 회사와 고문 계약을 맺고 매달 고문료 500만원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한 박영수 특별검사(특검)의 수사지원단장으로 활동했다. 본지는 A씨와 B씨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전화를 걸었으나 받지 않았다.
정치권·체육계 인사들이 라 대표와 긴밀한 관계를 맺은 사실도 파악됐다. 라 대표는 2019년 경기 고양 일산서구에 본점을 둔 '아리투어'를 설립해 2020년 3월까지 대표를 맡았다. 아리투어는 설립 직후 사단법인 남북체육교류협회로부터 지정 여행사로 선정된다. 아리투어를 매개로 남북체육교류협회 이사장 C씨, 고양시의회 부의장 출신 D씨, 이원성 경기도체육회장 등 연관성 의혹이 제기됐다. 이 회장은 2020년 민선 1기 경기도체육회장 선거 당시 라 대표가 기탁금을 대납했다는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서진욱 기자 sjw@mt.co.kr 정혜윤 기자 hyeyoon12@mt.co.kr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김도균 기자 dk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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