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30경기 지난 MLB' 오타니, 지금 어디쯤 있나[이재호의 스탯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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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당 30경기 내외를 치른 현 시점에서 '야구 그 자체'로 평가받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28·LA에인절스)는 투수와 타자에서 어느 정도 수준을 보이고 있을까.
타자 오타니의 fWAR(팬그래프 대체선수이상의 승수)은 0.7로 규정타석을 소화한 선수 중 63위다.
타자로 fWAR 0.7, 투수로 0.9를 기록하고 있는 오타니의 합계 WAR 1.6은 메이저리그 전체 6위에 해당하는 성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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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지난 3월31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2023 메이저리그는 5월3일까지 개막 한달을 넘어섰고 팀당 평균 30경기 내외를 치렀다(30경기 치른팀 15개팀, 그 외 27~31경기팀 15개팀).
팀당 30경기 내외를 치른 현 시점에서 '야구 그 자체'로 평가받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28·LA에인절스)는 투수와 타자에서 어느 정도 수준을 보이고 있을까.(모든 기록은 3일까지를 포함한 것이며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 통합 성적)
▶조금은 부진한 '타자' 오타니
타자 오타니의 fWAR(팬그래프 대체선수이상의 승수)은 0.7로 규정타석을 소화한 선수 중 63위다. 지명타자로만 나섰기에 수비가 포함되지 않아서 낮아보이지만 지명타자 중에서는 3위. 1위 요르단 알바레즈가 0.9, 2위 바이런 벅스턴이 0.8이다.
wRC+(조정득점생산력)에서는 144로 30위다. 7개의 홈런은 공동 11위권이며 OPS(출루율+장타율)는 0.897로 29위다. xwOBA(기대가중출루율)는 0.400으로 19위 수준.
30위권이라 평가절하될 수 있지만 메이저리그에 30개팀이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팀 내 최고타자로 인정받을 수 있는 수준은 된다는 것.
지난해에도 타자 fWAR로는 42위(3.8), wRC+는 142로 16위, OPS는 0.875로 10위였다는 점에서 지난해보다는 조금 떨어질 수 있지만 여전히 리그 중상위권 이상의 타격 능력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오타니의 3년간 주요 타격 지표와 ML 순위(2023년은 5월3일까지)
2021 : fWAR 5.0(20위), wRC+ 151(5위), xwOBA 0.408(6위), OPS 0.965(5위) MVP 1위
2022 : fWAR 3.8(42위), wRC+ 142(16위), xwOBA 0.383(5위), OPS 0.875(10위) MVP 2위
2023 : fWAR 0.7(63위), wRC+ 144(30위), xwOBA 0.400(19위), OPS 0.897(29위)
▶사이영상을 향해 달리는 '투수' 오타니
올시즌 '타자' 오타니보다 더 도드라지는게 바로 '투수' 오타니다. 일단 투수 fWAR은 0.9로 17위며 평균자책점은 1.85로 6위다. FIP(수비무관평균자책점)는 3.48로 22위.
4승무패로 다승 5위권에 있으며 9이닝당 탈삼진은 12.18로 5위다. 패스트볼 평균구속은 97.3마일로 6위. 46개의 탈삼진은 6위다. WHIP(이닝당 출루허용)는 0.82로 6위.
즉 투수로 오타니는 거의 모든 지표에서 6위권 내외의 성적을 보이고 있고 이는 단연 사이영상을 노려볼 수 있는 페이스다. 게다가 오타니는 4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하는데 이날 투구 내용에 따라 해당 지표는 더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
물론 fWAR 1.9의 게릿 콜(뉴욕 양키스), 평균자책점 0.77의 소니 그레이(미네소타 트윈스) 등 경쟁자들도 뛰어나지만 시즌은 길다.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오타니가 정말 사이영상까지 받을 가능성도 충분하다.
-오타니의 3년간 주요 투수 지표와 ML 순위(2023년은 5월3일까지)
2021 : fWAR 3.0(40위, 130이닝이상), ERA 3.18(23위), FIP 3.52(26위), 다승 9승(46위), 탈삼진 156(41위) - MVP 1위
2022 : fWAR 5.6(6위), ERA 2.33(6위), FIP 2.40(3위), 다승 15승(7위), 탈삼진 219(6위) - 사이영상 4위, MVP 2위
2023 : fWAR 0.9(17위), ERA 1.85(6위), FIP 3.48(22위), 다승 4승(5위), 탈삼진 46(5위)
▶정말 MVP+사이영상도 꿈 아니다
타자로 fWAR 0.7, 투수로 0.9를 기록하고 있는 오타니의 합계 WAR 1.6은 메이저리그 전체 6위에 해당하는 성적. 타자는 맷 채프먼이 2.0, 투수는 잭 갈렌이 2.0이다.
결국 현재는 타자와 투수에서 모두 A급 이상의 성적을 내고 있는 상황에서 현재의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MVP 석권은 당연시되고 투수로도 사이영상을 노려볼 수도 있다.
물론 고작 한달 지났고 팀당 30경기밖에 하지 않은 시점에서 10월초 종료되고 162경기를 치르는 메이저리그에 수많은 변수가 있을 것이기에 아직 수상을 말하긴 이르다.
그동안 사이영상과 MVP를 동시에 수상한 사례는 오직 투수만 있었고 10명 있었다. 하지만 오타니는 진짜 타자와 투수를 동시에 해내며 MVP와 사이영상을 해내는 '진짜' MVP+사이영상을 해낼 유일한 선수이기에 기대될 수밖에 없다.
4일 시즌 7번째 등판에서 오타니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이재호의 스탯볼 : 스탯볼은 기록(Statistic)의 준말인 스탯(Stat)과 볼(Ball)의 합성어로 '이재호의 스탯볼'은 경기를 통해 드러난 각종 기록을 분석한 칼럼입니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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