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與 윤리위, ‘태영호 공천 녹취 논란’ 관련 긴급회의 소집

유지혜 2023. 5. 3.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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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태영호 최고위원의 '대통령실 공천 개입 녹취록 논란'과 관련해 긴급회의 소집을 논의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3일 세계일보와 통화에서 "윤리위 2차 회의 이전에 태 최고위원 관련 사안을 논의하기 위한 긴급회의 일정을 (윤리위원 간) 조율 중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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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태영호 최고위원의 ‘대통령실 공천 개입 녹취록 논란’과 관련해 긴급회의 소집을 논의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3일 세계일보와 통화에서 “윤리위 2차 회의 이전에 태 최고위원 관련 사안을 논의하기 위한 긴급회의 일정을 (윤리위원 간) 조율 중이다”라고 말했다. 당초 윤리위는 오는 8일 2차 회의를 열고 태 최고위원을 불러 소명을 들은 뒤 징계 여부와 수위를 논의할 예정이었다.
황정근 국민의힘 윤리위원장. 뉴스1
윤리위는 지난 1일 첫 회의를 열고 태 최고위원과 김재원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했는데, 태 의원에 대한 징계 개시 사유가 추가되면서 윤리위원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추가 회의를 논의 중인 것으로 보인다. 본래 태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개시 사유는 ‘쓰레기(Junk) 돈(Money) 성(Sex)' 민주당’이라고 적은 페이스북 글과 ‘제주 4·3사건은 김일성 일가의 지시’ 발언이었다.

앞서 김기현 대표는 이날 태 최고위원의 음성 녹취 유출을 둘러싼 논란 등과 관련해 윤리위에 징계 절차가 개시된 기존의 다른 사건들과 병합해 심사해달라고 요청했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현재 태 최고위원의 발언과 관련해 확인되지 않거나 사실과 다른 이야기들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있다”며 “이와 관련해 금일 김 대표는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이와 동시에 김 대표는 당원과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일련의 사건들에 대해 윤리위에서 함께 병합해 판단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공천 녹취록 사태와 쪼개기 정치후원금 의혹에 대해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자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뉴스1
태 최고위원은 3·8 전당대회 직후 의원실 직원들과 내부 회의를 하면서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공천 문제를 거론하며 한일 관계에 대해 옹호 발언을 해 달라는 취지의 요청을 했다’는 취지로 발언했고, 해당 발언을 하는 태 최고위원의 음성이 지난 1일 MBC 보도를 통해 공개되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또 이날 CBS노컷뉴스는 태 최고위원이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자신의 지역구(서울 강남갑) 시·구의원들로부터 정치후원금을 받았으며, 이 과정에서 기초의원 본인은 물론 가족과 지인들 명의로 후원금을 보내는 이른바 ‘쪼개기’ 방식이 사용됐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태 최고위원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 정무수석과는 최고위원 발언 방향이나 공천에 대해 그 어떤 대화도 나누지 않았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며 “후원금 모금과 관련해서 단 하나의 오점 없이 당당하다”고 관련 의혹을 모두 부인했다.

유지혜 기자 kee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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