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즈플래닛’ 케이타 “장하오·석매튜와 친구처럼 친해져, 힘들 때도 의지”[EN:인터뷰②]

황혜진 2023. 5. 3.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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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황혜진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가수 케이타가 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 '보이즈 플래닛'을 통해 좋은 친구가 된 장하오, 석매튜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케이타는 4월 20일 종영한 '보이즈 플래닛'에 출연했다. 최종 9위 내에 들어 프로젝트 그룹 제로베이스원 멤버로 선발되지 못했지만 18인을 선발한 파이널 생방송까지 진출하며 글로벌 인기를 입증했다.

첫 번째 평가인 스타 레벨 테스트 '품행제로'를 필두로 모든 무대에 공을 들였지만 개중에서도 단연 압도적이었던 무대는 G그룹과 K그룹 배틀에서 선보인 'Kill This Love'(킬 디스 러브)였다. 장하오, 석매튜, 천관루이, 왕즈하오, 민을 자신의 팀 멤버로 선발한 케이타는 킬링파트를 도맡아 숱한 글로벌 스타 크리에이터들에게 더할 나위 없는 라이브 퍼포먼스를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스타 마스터 이석훈은 "케이타는 무대를 즐기며 놀고 있다"고 호평했고, pH-1은 "케이타는 완전 베테랑"이라고 극찬했다.

케이타 역시 'Kill This Love'를 가장 인상 깊은 무대로 꼽았다. 그는 "하나만 뽑자면 블랙핑크 선배님들의 커버 무대다. 그 무대가 팬분들께 보여드린 첫 번째 무대이기도 했고, 제가 이런 사람이라는 걸 확실하게 보여드리고 싶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준비한 무대이기도 했다. 같이 하고 싶은 친구들도 제가 뽑은 친구들이었다. 이 친구들이랑 하면 정말 멋있는 무대를 함께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머릿속에 그려놓은 그림 그대로 멋지게 무대를 할 수 있어 인상 깊게 남아 있다"고 회상했다.

스스로 가장 성장했다고 느끼는 지점이 무엇이냐는 물음에는 "원래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만 잘하는 편이었다. 이번에 서바이벌을 함께 하다 보니까 정말 다양한 친구들이 있더라. 평소 관심 없었던 스타일 관련해서도 '어떻게 해야 저 친구들처럼 잘할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됐다. 연습하는 친구들의 모습을 실제로 옆에서 보니까 배울 게 정말 많더라. 표현할 수 있는 게 되게 다양해졌다고 느낀다. 원래 좋아하는 스타일은 힙하고 신나게 노는 것들이다. 무대 위에서 놀면서 표현하는 걸 원래부터 좋아했다"고 답했다.

가수 이석훈과 솔지, pH-1, 안무가 겸 댄서 최영준, 백구영, 립제이 등 스타 마스터들은 케이타에게도 애정 어린 조언과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케이타는 "3차 경연을 준비하며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였다. 선택했던 곡에서 밀려나 아무래도 마음이 좀 지쳐 있는 상태였고, 그래서 자신감이 좀 떨어져 있었던 것 같았다"고 회상했다.

"리허설을 하고 나서 pH-1 마스터님이 내 옆으로 와 주셨어요. 가사지에 파트 나눠져 있는 걸 보며 파트가 왜 이렇게 없냐고 물어봐 주셨죠. 이번에 자신감이 좀 떨어져 지원할 힘이 없었다고 말씀을 드렸더니 '무대에서는 그런 생각을 꼭 버렸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해 주셨어요. '지금까지 봤던 넌 누가 봐도 잘하는 친구고 앞으로도 잘할 거라는 믿음을 갖고 있으니까 무대를 잘했으면 좋겠다'라는 이야기가 큰 위로가 됐어요. 덕분에 평소의 저대로 무대를 편하게 즐겨야겠다는 마인드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YG 보석함'을 거쳐 그룹 싸이퍼 데뷔까지 숱한 변화와 성장을 거듭해 온 케이타는 두 번째 서바이벌 '보이즈 플래닛'을 통해 음악과 무대에 대한 열정이 한층 뜨거워졌다고 밝혔다. 그는 "원래 아이디어 같은 걸 먼저 생각하고, 먼저 이야기하는 편이 아니었는데 '보이즈 플래닛' 경연에서는 잘하는 친구들도 많고 아이디어가 많은 친구들도 많았다. 옆에 있으면 자연스럽게 여러 이미지와 아이디어가 떠오르더라. 이 친구들과 함께 멋진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점점 커졌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이야기하게 됐다"고 말했다.

가장 친해진 연습생이 누구인가에 관한 질문에는 "안 친한 사람이 진짜 없었다. 굳이 뽑아보자면 (장)하오 형과 (석)매튜와 많이 친해졌다. 하오 형은 첫 대면식 때 바로 앞자리에 앉아 있었기에 이야기를 나누게 됐다. 첫 평가에서 같이 올스타를 받은 후에도 대화를 나눴다. 그 이후 형과 함께 꼭 같이 무대를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얼마나 잘하고 멋진 형인지 알기에 'Kill This Love'(킬 디스 러브) 멤버들을 뽑을 때 가장 처음으로 떠올랐어요. 무조건 형이랑 같이 무대를 하고 싶다고 생각했죠. 하오 형은 정말 좋은 형이고 친구 같은 형이기도 했어요. 놀 때는 친구처럼 정말 편하게 노는 사이였고, 힘들 때는 편하게 기댈 수 있는 형이었어요."

석매튜는 한 살 어린 동생이지만 편한 친구 같은 사이가 됐다. 케이타는 "매튜는 합숙 시작 후 심심해서 어떤 방에 놀러 갔는데 거기 마침 매튜가 있어 친해지게 됐다. 여러 이야기를 나누면서 진짜 친구처럼 친해졌다"고 말했다.

"어떤 음악을 좋아하는지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많은 대화를 나눴어요. 매튜가 정말 밝은 친구예요. 제게 먼저 다가와 주기도 했고 옆에 있으면 힘들 때도 계속 밝은 에너지를 주는 친구예요. 정말 밝고 좋은 친구였죠. 하오 형과 매튜 모두 제게 항상 밝은 에너지를 가진 친구라고 이야기해 줬는데 사실 딱히 스스로 그렇게 느끼지는 않았지만 그런 이야기를 들으니까 고마웠어요. 서로가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이였어요."

노래와 춤을 좋아해 K팝 아이돌을 꿈꿨던 케이타는 4~5년 전 일본에서 한국으로 건너왔다. 'YG 보석함' 출연을 필두로 싸이퍼 데뷔 및 활동, '보이즈 플래닛' 파이널 생방송 진출 등 자신을 응원해 주는 전 세계 팬들을 위해 부단한 활동을 이어왔다. 한국을 기반으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만큼 한국어 공부도 게을리하지 않은 덕에 서바이벌 방송과 각종 활동, 인터뷰에서도 능숙한 한국어 실력을 보여줬다.

한국어 실력 관련 질문에 케이타는 "처음에 한국어 책으로 한두 달가량 공부를 했다. 공부를 한 후 한국으로 넘어오며 한국어로 대화할 기회가 많았다. 자연스럽게 한국어를 배우게 됐다"고 답했다.

'보이즈 플래닛' 도전을 성황리에 마무리한 케이타는 향후 소속 그룹인 케이타로 복귀해 팀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케이타는 "싸이퍼 멤버로서 더 좋은 음악과 무대를 보여드려야겠다는 책임감은 당연히 느끼고 있다. 이젠 책임감이나 부담감보다 기대감이 더 커졌다"고 밝혔다.

"컴백을 하고 싶고, 콘서트를 통해 팬 분들을 만나 뵙고 싶은 마음도 더 커졌어요. 앞으로 컴백을 하고 공연을 할 때 얼마나 많은 분들이 같이 좋아해 주실까 하는 기대감을 갖고 있어요. 매사에 긍정적인 스타일은 아니지만 이 일은 제가 좋아하는 일이다 보니까 좋아하는 걸로 사랑받을 수 있다는 게 더욱 행복하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정확한 싸이퍼 컴백, 공연 계획은 미정이다. 케이타는 "멤버들과 마찬가지로 저 역시 작곡을 하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팬 분들께 인사를 드리고 싶은 마음으로 열심히 곡 작업 중이다. 강렬하고 퍼포먼스적으로도 눈에 확 띄는 무대를 한 번 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싸이퍼로서 보여드린 모습 중에는 밝고 청량한 이미지가 많았다. 싸이퍼로서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된 만큼 색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귀띔했다.

끝으로 케이타는 응원 메시지를 보내 준 전 세계 스타 크리에이터들에게 "이번 방송을 통해 절 알고 계시게 된 분들도 있고, 전부터 절 응원해 주신 분들도 계실 것 같다. 말로는 절대 표현할 수 없는 정도의 감사함을 느꼈다. '보이즈 플래닛'에서는 아쉬운 결과를 얻었지만 다시 싸이퍼라는 그룹에서 빛날 수 있는 기회를 잡고 싶다. 최대한 팬 분들과 빨리 만나 좋은 모습을 계속, 꾸준히 보여드리고 싶다는 말을 꼭 전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레인컴퍼니, Mnet '보이즈 플래닛' 제공)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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