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 'MZ공략' 효과, 1분기 체크카드 발급 20% 쑥
신용·체크카드 점유율 높아
신한카드의 체크카드 발급 장수가 올해 1분기에만 전년 동기 대비 약 20% 증가했다. 체크카드의 경우 주요 고객의 연령층이 낮아 향후 이들이 신한카드의 신용카드 고객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고무적인 수치다. 신한카드가 기준금리 인상으로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중장기적 관점에서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구축하는 데 주력한 결과다.
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의 올해 1분기 체크카드 발급 장수는 약 135만장으로 전년 동기(113만장) 대비 19.5% 증가했다.
체크카드에서 좋은 실적을 보이면서 개인카드 사용 실적에서도 굳건히 1위를 기록했다. 7개 전업카드사(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우리·하나카드) 중 신한카드의 개인카드 점유율(사용대금 기준)은 22.2%로 2위 국민카드(18.4%)와 3.8%포인트 차이다. 신용카드 점유율에선 21.4%로 1위를 차지했고, 체크카드 점유율에선 국민카드(35.3%)에 이어 28.6%로 2위를 차지한 결과다.
신한카드가 체크카드에서 견조한 실적을 보인 것은 주요 고객층인 MZ세대를 공략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지난 3월 출시된 '신한카드 플리 체크(산리오캐릭터즈)'가 대표적이다. 이 카드는 출시된 지 4일 만에 5만장 이상의 신청이 몰리며 일시적으로 배송이 중단되기도 했다. 산리오는 일본 캐릭터 전문 기업으로 헬로키티, 마이멜로디, 폼폼푸린, 구데타마 등으로 유명하다.
신한카드는 앞으로도 체크카드 사업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체크카드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체크카드 이용금액은 2020년 172조원에서 2021년 182조원, 2022년 193조원 등 최근 3년 동안 매년 약 10조원씩 꾸준히 성장했다.
체크카드의 주 사용층인 어린 고객을 끌어모으는 건 신한카드가 중점을 두고 있는 '신한플레이' 등 모바일 플랫폼 사업 관점에서도 중요하다. 체크카드 고객들이 그대로 모바일 플랫폼 이용객이 되기 때문이다.
[최근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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