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재킷 향한 열전 … 막 오른 '한국의 마스터스'
4일부터 나흘간 남서울CC
첫 3회 우승 노리는 김비오
깨우깐자나·조우영과 한 조
"최종일 우승 장면 상상해"
박상현·이태희·문경준 등
역대 우승자들 곳곳에 포진
구름 관중 행복한 고민 시작
◆ GS칼텍스 매경오픈 ◆
한국과 아시아를 대표하는 톱골퍼들이 총출동하는 '한국의 마스터스' 제42회 GS칼텍스 매경오픈이 대장정을 시작할 모든 준비를 마쳤다. 4일 오전 6시 30분 경기도 성남 남서울CC 1번홀에서 첫 조의 첫 번째 선수가 티샷을 날리면 총상금 13억원, 우승상금 3억원을 놓고 우승자를 가리는 나흘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1982년부터 계속해서 열리고 있는 GS칼텍스 매경오픈은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한국 최고의 대회 중 하나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들 사이에서도 위상이 남다르다. 어렸을 때부터 GS칼텍스 매경오픈을 보고 자라온 만큼 대부분의 선수들이 가장 우승하고 싶은 대회로 꼽았다. 아시안투어 선수들도 이번 대회를 기다려왔다. 2004년을 마지막으로 끊긴 해외 국적 선수의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서다.
대한골프협회(KGA)와 아시안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대회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의 면모가 화려하다.
개막을 앞두고 대회조직위원회에서 공개한 첫날 조 편성에서 골프팬들의 관심이 쏠리는 조는 디펜딩 챔피언 김비오와 남자골프 세계 랭킹 92위 사돔 깨우깐자나(태국), 프로 잡는 아마추어 조우영(22)이 속한 28조다. 한국과 아시아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낮 12시 3분 1번홀에서 첫발을 내딛는 만큼 첫날부터 가장 많은 관중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사상 첫 대회 3회 우승과 남서울 최초 2연패에 도전하는 김비오는 "올해도 정상에 올라 GS칼텍스 매경오픈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면 좋겠다. 우승을 목표로 열심히 쳐보겠다"며 "수많은 관중이 남서울CC를 찾는 만큼 멋진 플레이를 보여주고 싶다. 최종일 경기가 열리는 7일 오후 18번홀 그린에서 우승컵을 품에 안는 장면을 상상하며 첫날 경기를 기분 좋게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2016년과 2018년 우승자 박상현(40)과 GS칼텍스 매경오픈 사상 첫 2연패의 주인공인 이태희(39)가 속한 15조와 16조도 골프팬들이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박상현은 조민규(35), 국가대표 장유빈(21)과 오전 6시 52분 10번홀에서 1라운드를 시작하고 이태희는 김동민(25), 찬시창(대만)과 오전 7시 3분 10번홀에서 첫 티샷을 날린다.
역대 우승자 이상희와 문경준, 김대현이 모인 26조와 한국과 태국 골프의 미래로 불리는 배용준과 파차라 콩왓마이(태국)가 자리한 29조도 주목할 만하다. 이 밖에 뛰어난 실력을 갖춘 선수들이 조 곳곳에 이름을 올려 남서울CC를 찾은 골프팬들은 어떤 조를 따라다닐지 고민에 빠지게 됐다.
한국 골프의 역사이자 GS칼텍스 매경오픈의 산증인인 최상호(68)와 김종덕(62)이 속한 '전설의 조'가 어떤 성적을 낼지도 관심사다. 10회·24회 우승자인 최상호는 최고령 우승 기록(50세4개월25일)과 최고령 컷 통과 기록(62세4개월1일)을 갖고 있는 GS칼텍스 매경오픈의 전설이다. 최상호가 이번 대회에서 컷 통과에 성공하면 최고령 컷 통과 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13회 챔피언인 김종덕은 지난해 컷 탈락한 아픔을 올해는 맛보지 않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상호는 "젊은 선수들과 한국 최고의 대회 중 하나인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경쟁할 수 있어 기쁘다"며 "올해도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 한 타, 한 타 집중해 대회 완주에 성공해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선수도 있다. '예비역' 이수민이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와 DP월드투어에서 각각 4승과 1승을 거둔 이수민은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예비역의 힘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오전 6시 30분 10번홀에서 이번 대회를 시작하는 이수민은 "한국 최고의 선수들과 경쟁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 골프팬들에게 내 이름을 다시 한번 각인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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