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신수도 이전사업' 영업사원 자처한 정부…"韓기업 참여토록"

송도(인천)=박광범 기자 2023. 5. 3.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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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40조원 규모의 인도네시아 신(新)수도 이전 사업의 우리 기업 수주를 위한 지원 사격에 나섰다.

인도네시아는 국토의 균형성장, 교통체증과 식수고갈 등 도시문제 해결 등을 위해 2045년까지 총사업비 40조원 규모의 신수도 이전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에 앞서 정부는 원스톱 수출·수주지원단장인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이 밤방 수산토노 인도네시아 신수도청 장관과 양자면담을 갖고 우리 기업의 인도네시아 신수도 이전 사업 참여를 위한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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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오후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스리 뮬랴니 인드라와티 인도네시아 재무장관과 양자담에 앞서 악수하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제공=기재부

정부가 40조원 규모의 인도네시아 신(新)수도 이전 사업의 우리 기업 수주를 위한 지원 사격에 나섰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오후 '제56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가 열린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스리 믈랴니 인드라와티 인도네시아 재무장관과 면담을 가졌다.

추 부총리는 면담에서 인도네시아의 신수도 이전과 관련해 경제 협력을 확장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인도네시아는 국토의 균형성장, 교통체증과 식수고갈 등 도시문제 해결 등을 위해 2045년까지 총사업비 40조원 규모의 신수도 이전 사업을 추진 중이다. 1단계로 내년까지 부지조성, 도로 등 기초 기반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스리 믈랴니 장관은 "한국의 발전경험이 인도네시아에 귀감이 된다"며 "한국 기업의 신수도 사업을 포함한 인도네시아 투자가 지속될 수 있도록 애로사항 해소와 EDCF(대외경제협력기금) 협력 진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앞서 정부는 원스톱 수출·수주지원단장인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이 밤방 수산토노 인도네시아 신수도청 장관과 양자면담을 갖고 우리 기업의 인도네시아 신수도 이전 사업 참여를 위한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다.

구체적으로 2026년까지 5년 간 15억달러 지원을 약정한 EDCF 기반 대형 사업 지원과 지난해 인도네시아 신수도법 제정 등에 기여한 '경제혁신 파트너십 프로그램'(EIPP)의 심화·확대를 제안했다.

방 차관은 "신수도 이전 프로젝트 참여에 높은 의지와 뛰어난 역량을 보유한 우리 기업들에 대해 각별한 관심과 지지를 당부한다"며 "신수도청과 긴밀한 협력을 지속해 오고 있는 모빌리티, 스마트시티 분야의 경우 이번 방한을 계기로 한 현장방문 등을 통해 인도네시아 신수도 이전 구상에 구체적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오후 인천광역시 송도 컨벤시아에서 스리 뮬랴니 인드라와티 인도네시아 재무장관과 양자면담을 하고 있다./사진제공=기재부

한편 추 부총리와 스리 믈랴니 장관은 올해 양국이 수교 50주년을 맞아 협력을 더욱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인도네시아는 아세안 제1 경제규모 국가이자 니켈 등 풍부한 자원을 보유한 국가다.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되는 과정에서 한국의 중요한 경제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추 부총리는 한국기업들이 인도네시아의 자원을 활용하기 위해 자동차, 배터리, 철강, 석유화학 분야 등에서 인도네시아에 투자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원활한 투자 이행을 위해 앞서 '1차 한-인니 고위급 투자대화'에서 논의한 원자재 수입관세 인하, 부가세 환급기간 단축 등 한국기업의 애로사항 해소를 위한 인도네시아 정부의 관심과 노력을 요청했다.

마지막으로 추 부총리는 역내 경제발전을 위해 아세안+3(한중일)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한국이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CMIM) 활성화를 위한 재원구조 개편, 아세안+3 거시경제조사기구 역량 강화 등 논의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송도(인천)=박광범 기자 socoo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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