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 교통사고로 보험금 10억 ‘꿀꺽’… 보험사기단 94명 적발

김현수 기자 2023. 5. 3.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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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경찰청 전경. 경향신문 자료사진

경북경찰청 교통범죄수사팀은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뒤 보험금 등을 받아 챙긴 혐의(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로 A씨 등 94명(4명 구속)을 송치했다고 3일 밝혔다.

A씨(20대) 등은 2019년 6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대구와 경북 안동 일대에서 일부러 교통사고를 낸 뒤 보험사로부터 110차례에 걸쳐 합의금 10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A씨 등은 주로 차선을 급히 바꾸거나 작은길에서 큰길로 진입하는 차량을 노려 고의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친구나 후배에게 “차에 타고 있으면 돈을 주겠다”며 꾀어 범행에 가담시키고 보험금을 받아 돈을 나눠 가지는 방식으로 범행을 이어왔다.

경찰 관계자는 “보험사로부터 고의사고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해 일당을 검거하게 됐다”며 “교통사고 보험사기가 의심되면 적극적으로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h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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