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건폭' 혐오, 분신사망 불렀다"…건설노조, 인권위에 진정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통령과 국토교통부 장관 등이 '건폭' 등 혐오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며 건설노조와 유관단체가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에 이에 대한 의견표명을 요청했다.
3일 오후 건설산업연맹, 국제건설목공노련(BWI) 등 단체들이 서울 중구 인권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조합은 헌법에 보장하고 있는 노동자들의 자주적인 단결체"라며 "그런데도 정부는 단체협약에 따른 조합원 채용, 타임오프 제공을 공갈로 보고 노조 활동을 불법시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건폭' 등 악의적 프레임으로 노조 활동 위축"
건설노조, 4일 서울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 대정부 투쟁
대통령과 국토교통부 장관 등이 '건폭' 등 혐오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며 건설노조와 유관단체가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에 이에 대한 의견표명을 요청했다.
3일 오후 건설산업연맹, 국제건설목공노련(BWI) 등 단체들이 서울 중구 인권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조합은 헌법에 보장하고 있는 노동자들의 자주적인 단결체"라며 "그런데도 정부는 단체협약에 따른 조합원 채용, 타임오프 제공을 공갈로 보고 노조 활동을 불법시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심지어 국토부는 신고 종용 공문서를 건설사에 보내 건설노조 간부의 신체적 특징과 실명까지 거론하며 인권을 침해하고 있다"면서 "이런 압박이 건설노동자를 분신에 이르게 해 인권위에 긴급 정책의견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건폭', '국민 약탈'이라는 악의적 프레임을 덧씌우는 노조 혐오 발언으로 노조 활동을 위축시키고 있다"며 "노조 활동 수사 역시 광범위한 압수수색과 인격적 모멸감 등 인권침해 요소가 다분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과잉 수사와 재판, 건설노조와 노동자들 피해 실태도 인권위가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단체들은 건설노조 강원지부 간부 양모(50)씨의 분신 사망 사건을 두고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날선 말과 현실에 근거하지 않은 법 적용이 두 아이의 아버지인 건설노동자를 죽음으로 몰고 갔다"고 지적했다.
단체들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인권위에 의견 요청서를 전달했다.
한편 노동절에 분신해 결국 숨진 양씨가 야당 대표를 향해 쓴 추가 유서가 이날 일부 공개됐다.
더불어민주당‧정의당‧진보당‧기본소득당 대표를 수신인으로 한 밀봉유서에는 "억울하고 창피하다. 정당한 노조활동을 한 것 뿐인데 검사 독재정치의 제물이 됐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이날 양씨의 추가 유서 내용의 일부만 공개한 각 당은 유서 원본을 당 대표에 전달, 추후 당 차원의 입장을 표명할 방침이다.
건설노조는 오는 4일 서울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대정부 투쟁 결의대회를 열기로 했다. 민주노총도 오는 10일 윤 대통령 취임 1주년을 맞아 전국 단위노조 대표자가 모인 가운데 전면 투쟁에 나설 계획이다.
- 이메일 :jebo@cbs.co.kr
- 카카오톡 :@노컷뉴스
- 사이트 :https://url.kr/b71afn
CBS노컷뉴스 박희영 기자 matter@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실종된 10대 소녀 찾다가…시골 마을에서 시신 7구 발견 '충격'
- "못생겼다"…여중생 제자 외모 비하 30대 교사 벌금형
- "화분을 깨서…" 식당 바닥에 내던져진 3세 태풍이[영상]
- 韓의원 독도 방문에…日 "윤석열 정권에 대한 반발이냐"[이슈시개]
- BTS 정국이 두고간 모자 '1천만원'에 팔려던 전 외교부 직원 벌금
- 심야 귀갓길, 동료 경찰관에게 체포된 日경찰관[이슈시개]
- "'수능 선택과목 지정 폐지'에도…고2 문과생, 의대 지원 불가능"
- 전현희 위원장 감사원 피켓 시위 "감사원 조작 감사"
- 라덕연 "컨트럴타워 증명 방법 없어" 투자자 유치…금감원 전격 검사 착수
- 어린이들이 친구에게 가장 듣고 싶은 말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