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 원동면 지나마을, "터널 공사로 인해 젖소 죽고 유산, 피해에도 나몰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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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 원동면 화제리 지나마을 주민들이 마을 앞 국가지원지방도 60호선 터널 공사로 인해 큰 피해를 겪고있다면서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나섰다.
3일 국지도 60호선 지나마을 대책위 및 화제사랑 환경보존연구회 등에 따르면 올들어 마을 인근에서 터널 발파 작업 등 도로개설 공사가 이뤄지면서 소음은 물론 비산 먼지로 인한 피해가 심각하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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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장 앞 주민 시위, 공사 중단 서명 등 집단반발에도 업체 상의없이 공사 강행
주민 집단이주 대책 요구
업체, 소음 등 기준치 이후 적법하게 공사 진행
양산시 원동면 화제리 지나마을 주민들이 마을 앞 국가지원지방도 60호선 터널 공사로 인해 큰 피해를 겪고있다면서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나섰다.
3일 국지도 60호선 지나마을 대책위 및 화제사랑 환경보존연구회 등에 따르면 올들어 마을 인근에서 터널 발파 작업 등 도로개설 공사가 이뤄지면서 소음은 물론 비산 먼지로 인한 피해가 심각하다고 주장한다.
최근 터널을 뚫기위한 2차례 시험발파가 이뤄졌고, 돌을 깨는 파쇄 작업 및 야산 절개 작업, 공사용 토사를 트럭으로 실어나르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지나마을 대책위 신명기 대표는 “터널 발파 등 공사로 인해 공사장 인근 농장의 젖소 한 마리가 사망하고 임신한 젖소는 새끼를 유산하는 등 가축피해가 잇따라 발생했다. 터널 공사장과 거의 붙어있는 사슴농장의 경우 사슴이 워낙 예민한데도 특별한 예방대책이 없다. 가축 농가들이 향후 피해가 확산될까 발만 구르고 있다”고 밝혔다. 젖소가 사망한 농장주 김모 씨는 “터널공사이후 유량이 많이 줄었다. 공사 이후 먹는 양이 많이 늘었는데 유량은 오히려 적어 의아스럽다. 공사로 인한 스트레스로 생각되는데 업체 측은 피해대책에 대해 묵묵부답이다”고 밝혔다.
터널 공사장 인근의 이모 씨는 “공사장 먼지가 강풍에 날려 더운데도 창문을 아예 못열고 있다. 먼지 때문에 비닐로 집 앞을 수개월째 가리고 있다”고 하소연 했다.
터널 공사장에서 300m 가량 떨어진 곳에 거주하는 정모 씨는 “공사장의 돌멩이가 거실 유리창을 깨트려 유리가 사방으로 금이 난적이 있다. 돌멩이가 유리창을 깨고 거실로 날라왔으면 큰 사고가 날 날뻔했다”고 가슴을 쓸었다. 공사장 인근에서 애견호텔을 운영 중인 한 주민은 “공사로 인한 소음과 먼지로 고객이 절반 가량 줄었다. 6살 딸은 먼지로 인해 기침이 잦고 눈에 충혈이 생기는 등 건강에 이상이 생겨 걱정”이라고 말했다.
주민들은 이에 공사장 앞에서 집단시위를 벌이고 마을 앞 도로에 에 피해대책 등을 요구하는 플래카드를 연속해서 부착하는 등 집단행동에 나섰다. 또 1인 릴레이 시위와 주민 서명, 관련기관 탄원서 제출 등 다양한 방법으로 업체 측에 맞설 계획이다. 신명기 대표는 “공사가 최소 5년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직접 피해를 입는 20세대는 집단 이주가 필요하고 이에 따른 보상비 지급이 이뤄져야 한다.이러한 내용을 탄원서에 담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공업체 측 관계자는 “소음 등 환경문제는 모두 기준치 이하로 해서 적법하게 공사 중이며 공사전 사전피해영향 조사를 하는 등 주민피해가 없도록 최대한 조처를 하고 있다. 가축 피해문제도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공사장 때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주민불편은 이해하지만 우리로서도 어쩔 수 없어 안타깝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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