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구산동지석묘역 내...청동기 주거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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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김해시가 '김해 구산동지석묘'의 정비사업과정에서 매장문화재를 허가없이 무단으로 훼손해 고발조치 된 '김해 구산동 지석묘 정비사업부지 내 유적'의 발굴조사 결과, 지석묘 축조 전에 거주했던 청동기시대 사람들의 흔적이 확인됐다.
김해시 여창현 학예사는 "청동기 시대 유적지 규모로 볼때 지석묘 이전단계부터 앞선 문화지배층이 거주했다는 것으로 추정된다. 결과적으로 세력을 불린 청동기인들이 지석묘로 조성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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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수사도 속도...추가 소환지 있을지 관심
경남 김해시가 ‘김해 구산동지석묘’의 정비사업과정에서 매장문화재를 허가없이 무단으로 훼손해 고발조치 된 ‘김해 구산동 지석묘 정비사업부지 내 유적’의 발굴조사 결과, 지석묘 축조 전에 거주했던 청동기시대 사람들의 흔적이 확인됐다. 강력한 세력이 거주해오다가 추후 거대한 규모의 세계최대 고인돌까지 건립했다는 추론이 가능해 비상한 관심을 끈다.
문화재청이 김해시와 3일 오후 이 같은 내용의 발굴조사 성과를 시민들에게 공개하는 설명회를 가졌다.
발굴조사 결과, 조사구역 내에서 2007년 확인된 송국리형주거지 2동을 포함해 총 3동의 주거지와 소성유구(불에 구워진 유구) 2기, 수혈(기둥구멍) 7기, 주혈군 등 공동생활을 한 주거집단이 남긴 취락 흔적이 확인됐다.
구산동지석묘의 축조시점이 초기철기시대로 알려져 있는데 비해 이번의 청동기시대 생활유적은 청동기시대에서 철기시대로 전환되는 과정을 잘 보여주는 유적이라 할 수 있다. BC2기로 추정되는 구산동지석묘에 비해 이 유적지는 BC 5~6세기로 그 이전시기다.
송국리형주거지는 학계에서 청동기시대(부여 송국리)의 대표적인 주거지의 지표로 삼고 있다.
김해시 여창현 학예사는 “청동기 시대 유적지 규모로 볼때 지석묘 이전단계부터 앞선 문화지배층이 거주했다는 것으로 추정된다. 결과적으로 세력을 불린 청동기인들이 지석묘로 조성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문화재청은 지난해 8월 해당 유적이 정비사업 과정에서 무단으로 훼손된 것을 확인하고 매장문화재 보호 및 조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김해시를 고발한 바 있다. 이번 발굴조사는 문화재청과 해당 사건의 수사중인 경남지방경찰청의 합동조사 결과에 따라 유적의 정확한 훼손범위와 깊이, 면적확인과 함께 지석묘 하부 문화층에 대한 정확한 성격파악을 위해 시행됐다.
문화재청은 이번 발굴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관계전문가 및 지자체와 협력하여 훼손된 구산동 지석묘를 정비·복원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복안이다.
한편 이 사건을 수사중인 경남경찰청은 김해시 관련 공무원들을 불러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남경찰청 관계자는 “앞서 조사에서 고인돌 아래 문화층 훼손여부를 확인했으며, 공무원 조사를 벌여 최대한 빠른 시일내 수사를 마무리 지으려 한다. 하지만 필요하다면 전직 김해시 관련 고위 공무원도 조사를 할 수 있다”며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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