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전설 더비’ 누가 웃을까?
오는 5일 어린이날에 프로축구 K리그1은 흥미로운 경기로 가득하다. 10위까지 처진 시즌 개막 전 우승 후보 전북 현대, 시즌 시작 후 10경기째 승리가 없는 최하위 수원 삼성(2무 8패)이 각각 FC서울과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전북은 5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서울과의 1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승리가 절실하다. 지난달 26일 대전 하나시티즌, 같은 달 29일 강원FC와의 홈 2연전에서 모두 지면서 10위까지 떨어졌다. 김상식 감독 퇴진 요구가 거세진 상황에서 이번 서울전마저 패한다면 팬들의 원성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최근 상대 전적에서 유독 서울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는 점은 희망스러운 대목이다. 전북은 지난 2017년 7월 이후 서울전 17경기 연속 무패(13승 4무)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매 경기 골을 넣을 정도로 물오른 서울의 득점력을 얼마나 틀어막느냐가 승부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직전 10라운드 수원FC와의 경기에서 멀티 골을 터뜨리며 7골로 리그 득점 단독 선두에 오른 나상호의 발끝이 무섭다. 나상호는 오른발 4골, 왼발 3골로 양발로 고르게 득점을 올린 데다가 기대 득점(xG)이 총 2.06점일 정도로 득점이 어려운 상황에서 다득점을 올린 만큼 경계 대상 1호다. 서울은 나상호의 활약으로 리그 2위(승점 19점)에 오르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다. 나상호는 홈에서 어린이팬들에게 또 한번의 골 푹죽을 다짐한다.
리그 최하위 수원은 이날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인천과의 1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다시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수원은 성적 부진을 이유로 지난달 17일 이병근 감독을 경질하고 수석코치인 최성용 감독 대행 체제라는 강수를 띄웠지만, 이후 3경기에서 모두 지며 다시 연패 늪에 빠졌다. 이번 인천전에서 승리를 거둬야만 분위기 반전을 노릴 수 있다.
수원은 이번 주 중 이병근 감독의 뒤를 이을 새 감독을 선임하겠다며 최종 후보 2명에 대한 면접까지 마친 상태다. 공수 전반에 약점을 노출하고 있는 선수단이 새 사령탑 선임을 앞두고 첫 승을 따내 분위기 전환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수원이 상대할 인천은 3승 3무 4패, 승점 12점으로 리그 9위에 올라 있다. 지난 시즌 리그 4위까지 올랐던 인천은 시즌 초반 주춤하고 있지만, 직전 10라운드 경기에서 9경기 연속 무패를 달리던 포항 스틸러스를 2-0으로 완파하며 상승세를 탔다. 중위권 도약을 노리는 홈팀 인천과 첫승이 절실한 수원의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대구FC는 홈으로 리그 선두 울산 현대를 불러들여 맞붙는다. 대구는 직전 수원전 승리에 이어 울산까지 잡고 상위권 도약을 노린다. 최근 2연승으로 다시 상승세를 탄 울산은 무섭게 치고 올라오고 있는 서울과 격차를 벌리기 위해 대구전 승리가 필요하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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