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회관이 '홍대 놀이터'처럼 변신

박대의 기자(pashapark@mk.co.kr) 2023. 5. 3.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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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서 모니카·프로듀서 250 등
12개팀 참가 '싱크 넥스트 23'
7월 6일부터 S시어터서 펼쳐

지난해 콘텐츠 제작 극장으로 전환을 선언하며 변화를 이어오고 있는 세종문화회관이 올여름 가장 현대적인 공연 예술을 한데 모은 축제 '싱크 넥스트 23'을 펼친다.

3일 세종문화회관은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S시어터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싱크 넥스트 23' 출연진 12개팀을 일제히 공개했다.

지난해 처음 선보인 '싱크 넥스트'는 예술적 실험과 도전, 동시대성을 겸비한 문화 콘텐츠를 선보이면서 주목받은 행사다. 올해는 7월 6일부터 9월 10일까지 67일간 12개팀이 12편의 공연을 33회 선보인다. 일렉트로니카, 인디, R&B, 트로트, 록 등 다양한 음악 공연을 비롯해 스트리트 댄스, 수화 퍼포먼스, 설치미술, 스탠드업 코미디 등 장르 구분이나 작품 형식 등 관습적 기준을 넘어서는 새로운 예술적 경험을 제공한다. 세종문화회관은 무대와 객석이 고정되지 않은 가변형 시설인 S시어터의 장점을 살려 예술가들이 기발한 상상력을 발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현대적으로 관심을 얻고 있는 장르를 소개하는 행사 취지에 맞춰 대중성을 겸비한 예술인이 대거 출연한다. 걸그룹 '뉴진스'의 메인 프로듀서로 친숙한 DJ 겸 프로듀서 250은 7월 15일 첫 단독 무대 '아직도 모르시나요'를 선보인다. 올해 한국대중음악상에서 4관왕에 오르며 주목받은 앨범 '뽕'에 담긴 독특한 음악적 분위기를 그대로 살린 무대가 될 전망이다.

250은 "'뽕'은 마음은 슬프지만 몸은 리듬에 맞춰 춤을 추는 갭(차이)을 즐기는 앨범"이라며 "공연에서는 모순적인 감성을 입체적으로 느낄 수 있게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스트리트 우먼 파이터'로 유명해진 댄서 모니카는 8월 18~20일 '쓰인 적 없는 ㅅ(시옷)'에서 보컬리스트 겸 프로듀서 씨피카(CIFIKA)의 음악으로 춤을 선보인다. 모니카는 "세종문화회관이 익숙지 않은 젊은 사람들에게 '낯섦'을 '낯익음'으로 바꾸는 공연을 선보이고 싶다"며 "10대들에게도 홍대 놀이터 같은 공간이 되도록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박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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