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 분야, 장애인 위한 지원과 관심 필요"
"지적장애 1급 딸 가수 꿈 지원…43회 장애인의날 장애인어버이대상 수상 "
"수상소식으로 보람 크게 느끼고 큰 힘 얻어 행복"
"딸 노래 부르고 듣는 것 좋아하는 모습 보고 가수 꿈 지원"
"언어소통 적었지만 노래 배우며 의사표현 자존감 상승"
"문화예술 분야 장애인 위한 지원과 상설공연 기회 제공되길"
"장애 자녀마다 달란트 개발하고 지원하면 날개 달 수 있어"
■ 방송 : CBS 라디오 <시사매거진 제주> FM 제주시 93.3MHz, 서귀포 90.9MHz (17:00~17:30)
■ 방송일시 : 2023년 4월 28일(금) 오후 5시
■ 진행자 : 박혜진 아나운서
■ 대담자 : 장애인어버이대상 수상자 이금희씨
◇박혜진> '더불어 함께 사는 사회, 장애 공감 사회를 만들어 갑시다' 이 시간에는 각자의 삶에서 최선을 다하는 장애인 분들 또 열정 인생을 살아가는 분들을 만나보는 시간으로 함께 하는데요. 오늘은 제43회 제주도 장애인의 날에서 장애인 어버이대상을 수상한 이금희 씨를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이금희> 안녕하세요.
◇박혜진> 이번에 장애인 어버이대상 수상을 하셨는데 소감이 어떠세요.
◆이금희> 상을 받고 나니 그동안 고생했던 보람이 크게 느껴져서 너무 행복했습니다.
◇박혜진> 딸인 차세나 씨의 가수의 꿈을 이루도록 지지자 역할을 훌륭히 수행하신 공로를 인정받아서 이번에 상을 수상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주변에서 축하 많이 받으셨겠어요.
◆이금희> 많은 사람들이 알아보고 축하해 주셔서 큰 힘을 얻게 되었습니다.
◇박혜진> 무엇보다 딸인 차세나 씨의 반응도 궁금한데 어떻습니까.
◆이금희> 엄마가 상 타는 거 아는데 무슨 상이냐고 물어봤더니 우수상이라고 자꾸만 그러는거에요. 우리 세나는 장한 어버이 대상 자체를 모르고 우수상만 아는 거죠. 그래도 엄마가 우수상을 받았다고 말하니까 너무 예쁘고 또 뿌듯했습니다.
◇박혜진> 차세나씨가 음반을 내고 활동한 지는 얼마나 됐나요.
◆이금희> 한 10년쯤 되는데요. 활동은 장애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큰 활동은 못 해봤고요. 앞으로 많이 해야죠.
◇박혜진> 차세나 씨에게 음반을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해준 계기가 있으셨을 것 같아요.
◆이금희> 세나가 어릴 때 아파서 병원 입원생활이 길어졌었는데 제가 해줄 수 있는 일은 카세트 녹음기로 노래를 들려줬더니 얼굴표정이 아주 행복해하고 밝아지는 모습을 보면서 세나가 노래를 좋아하고 있구나라고 느꼈어요. 그때가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박혜진> 음반을 내고 재능기부 활동도 많이 하셨다고 들었어요.
◆이금희> 많은 분들이 관심과 사랑을 해주시니까 세나도 그 받은 사랑을 복지관과 노인시설, 요양원, 각 단체 행사에 가서 공연을 하고 있습니다.
◇박혜진> 차세나 씨가 가수로 활동하면서 스스로에게도 달라진 점들도 있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이금희>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는다고 생각하니까 본인의 자존감이 높아지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볼 수가 있고 또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의 장애를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라고 생각합니다.
◇박혜진> 오늘 이 시간은 각자의 삶에서 최선을 다하는 장애인분들을 만나는 시간인데요. 오늘은 차세나 씨의 어머니인 이금희씨와 함께 합니다. 지금 딸인 차세나 씨는 어떤 장애를 갖고 있는지도 알려주시죠.
◆이금희> 세나는 지적장애 1급 중증장애를 갖고 있습니다. 가수가 되기 전까지는 언어 소통이 전혀 되지 않았고 '엄마 밥 줘' 이 정도의 소통밖에 되지 않았는데 이제는 말도 제법 잘하고 모든 노래도 그냥 한 2~3번 들으면 거의 할 수 있는 특별한 재능을 갖고 있습니다.
◇박혜진> 어머니께서 세나씨의 달란트를 발견하셨군요.
◆이금희> 그런 것 같습니다.
◇박혜진> 장애를 갖고 살아간다는 것이 우리 사회에서 쉽지가 않은데 어머니께서도 마음이 때로 어려울 때가 있으셨을 것 같은데 어떠셨나요.
◆이금희> 저 뿐만 아니라 모든 장애 아이를 키운 어머니, 가족, 소속된 모든 분들이 고생이 너무나도 많으실 줄로 압니다. 그 가운데에도 특히 지적장애를 가진 부모님들은 마음 고생이 더 크리라고 생각합니다.
◇박혜진> 지금 장애를 가진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들이 많이 계시잖아요. 선배로서 조언을 해주신다면 어떤 말씀 해주실 수 있을까요.
◆이금희> 우리 자녀들도 가지고 있는 재능이 많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재능을 개발하고 가꿔서 꾸준히 노력하고 연습하면 그 꿈에 반드시 희망의 날개를 달 수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그 희망의 날개를 활짝 펴시기를 바랍니다.
◇박혜진> 차세나씨가 무대에서 노래할 수 있는 가수로 키워내셨는데 이 시간을 통해서 고마운 분들도 많이 계실 것 같아요.
◆이금희> 제주도민들께서 많은 관심과 사랑을 가져주시고 또 아픔을 함께 같이 하려고 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드리고 또 세나가 무대에서 꿈과 희망을 노래로 할 때 많은 사람들이 응원의 박수를 쳐준 거에 대해서 너무나도 감사드립니다.
◇박혜진> 장애에 대한 인식은 과거보다는 많이 달라졌다고 보시나요.
◆이금희> 많이 달라졌죠. 일단은 장애인을 바라보는 눈빛이 많이 부드러워졌을까요. 나와 다르지만 이제는 내 이웃이나 내 가족으로 생각해 주는 분들이 많아진 것 같아요.
◇박혜진> 개선이 됐으면 하는 부분이 있다면 어떤 부분일까요.
◆이금희> 세나처럼 문화예술에 관심있는 장애인들에 대해 제주도 차원에서나 관심 있는 분들이 홍보도 해주시고 관심을 가져주신다면 문화예술을 통해서 장애인들이 더욱더 한 걸음 더 나갈 수 있는 힘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박혜진> 올 한 해 갖고 있는 계획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시죠.
◆이금희> 세나가 일단 노래를 통해서 희망을 노래하고 꿈을 크게 갖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노래를 담아 3집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3집이 나오면 세나가 더욱더 행복해하고 세나의 꿈이 더 크게 넓게 펼쳐지기를 소망합니다.
◇박혜진>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씀 있으세요.
◆이금희> 제주 도민 여러분 우리 장애인들을 바라보는 눈빛이 아름다워서 고맙습니다. 더 예쁜 눈으로 바라봐 주시고 관심을 많이 가져주시면 장애인들이 아름다운 섬 평화의 섬에서 더 행복해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박혜진> 오늘은 제43회 제주도 장애인의 날에서 장애인 어버이대상을 수상한 이금희 씨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이금희> 감사합니다.
- 이메일 :jebo@cbs.co.kr
- 카카오톡 :@노컷뉴스
- 사이트 :https://url.kr/b71afn
제주CBS 박혜진 아나운서 zzzini@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실종된 10대 소녀 찾다가…시골 마을에서 시신 7구 발견 '충격'
- "못생겼다"…여중생 제자 외모 비하 30대 교사 벌금형
- "화분을 깨서…" 식당 바닥에 내던져진 3세 태풍이[영상]
- 韓의원 독도 방문에…日 "윤석열 정권에 대한 반발이냐"[이슈시개]
- BTS 정국이 두고간 모자 '1천만원'에 팔려던 전 외교부 직원 벌금
- KDI, 올해 경상수지 흑자 전망치 275억 불→160억 불
- "비행기서 당했다" 트럼프 성폭행 재판서 80대 女 증언
- 라덕연 "컨트럴타워 증명 방법 없어" 투자자 유치…금감원 전격 검사 착수
- '황제수영 특혜' 논란 파주시장 공무원행동강령위반
- 전현희 위원장 감사원 피켓 시위 "감사원 조작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