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협, 신임 이사진 꾸렸다… 정몽규 회장 “소통이 가장 큰 주제”

양다훈 2023. 5. 3.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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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부 조작 연루 축구인을 사면했다가 반발 여론에 철회한 대한축구협회가 새로운 이사진을 꾸렸다.

3일 오전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한 달 동안 축구협회는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잘못된 판단으로 축구계 종사자와 팬, 국민 여러분께 큰 실망과 마음의 상처를 안겨드렸다.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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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회장 “잘못된 판단으로 큰 실망과 상처드려”
상근 부회장으로 김정배 전 문체부 차관 영입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이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신임 이사진 명단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승부 조작 연루 축구인을 사면했다가 반발 여론에 철회한 대한축구협회가 새로운 이사진을 꾸렸다.

3일 오전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한 달 동안 축구협회는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잘못된 판단으로 축구계 종사자와 팬, 국민 여러분께 큰 실망과 마음의 상처를 안겨드렸다.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라고 전했다.

앞서 축구협회는 지난 3월 승부 조작, 폭행, 비리 등 각종 비위행위를 저지른 축구인 100인을 사면하기로 결정했다가 반발여론에 철회했다. 이후 책임을 물어 전무이사 및 부회장단 등 이사진 전원이사퇴했다.

이날 정 회장은 새롭게 구성한 25명의 이사진을 발표했다.

정 회장은 “부회장과 분과위원장에 경기인 출신이 많아 상근 부회장이 총괄해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정 회장은 “소통을 가장 큰 주제라고 생각한다”며 “축구계 종사자에 한정하지 않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다양하고 균형 잡힌 시각으로 바라보겠다”라고 외쳤다.

사면 문제 관련 정 회장은 “사면 관련해 아쉬운 점은 공정위원회에서 보안을 철저히 하느라 논의 과정이 적었다. 조금 더 절차를 가져갔으면 이런 일이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상근 부회장으로 김정배(57)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 차관을 영입했다.

김정배 상근 부회장을 제외한 부회장단에는 한준희(홍보) 해설위원, 장외룡(기술) 전 감독, 원영신(여성) 연세대 명예교수, 하석주(학교축구) 아주대 감독, 최영일(대회운영) 전 국가대표, 이석재(시도협회 대표) 경기도 축구협회장이 선임됐다.

분과위원장에는 정해성 대회위원장, 마이클 뮐러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 이임생 기술발전위원장, 서동원 의무위원장이 유임됐고 여성 및 윤리위원장에 이윤남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 공정위원장에 소진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 사회공헌위원장에 김태영 전 국가대표 코치가 새로 선임됐다.

이사진에는 조연상 한국프로축구연맹 사무총장이 유임된 가운데 강명원 전 FC서울 단장, 박재순 전 수원 삼성 대표, 조덕제 FC목포 감독, 신연호 고려대 감독, 이근호 남자 프로선수협의회장, 지소연 여자 프로선수협의회장, 위원석 전 스포츠서울 편집국장, 국가대표 출신 노수진 영등포공고 교사, 전해림 덕성여고 교사, 박인수 전 전국축구연합회 총무이사가 새로 이름을 올렸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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