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퓨릭, 2024 프레지던츠컵 미국 팀 단장 선정

[뉴스엔 이태권 기자]

PGA투어 통산 17승의 짐 퓨릭이 오는 2024년 프레지던츠컵 미국팀 단장에 선정됐다.

프레지던츠컵과 PGA투어는 5월 3일(이하 한국시간) "오는 2024년 캐나다 퀘벡 로열 몬트리올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에서 인터내셔널 팀 단장으로 선정된 마이클 위어(캐나다)에 맞서 퓨릭이 미국팀 단장에 선정됐다"고 전했다.

미국팀의 단장으로서 선수들을 이끌 짐 퓨릭은 PGA투어에서 17승을 올린 베테랑으로 프레지던츠컵에서도 7차례(1998, 2000, 2003, 2005, 2007, 2009, 2011) 미국팀 대표 선수로 출전했으며 프레지던츠컵에서 통산 20승 3무 10패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퓨릭은 2007년에 로열 몬트리올 골프 클럽에서 시합한 적이 있고, 그 당시 3승 2패를 기록했다. 이 중 2승은 타이거 우즈와 함께 팀을 이뤄 거둔 승리였다. 선수로서 참여한 마지막 프레지던츠컵은 2011년으로, 호주의 로열 멜버른 골프 클럽에서 열린 대회였다. 당시 짐 퓨릭은 역대 4번째로 5승 전승의 기록을 세우며 미국 팀의 19-15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이후 퓨릭은 2015년 대한민국에서 열린 프레지던츠 컵에 선수로 발탁되었으나, 손목 부상으로 참여하지 못했다.

대신 퓨릭은 2015년 프레지던츠컵 당시 제이 하스 단장을 보좌하는 부단장으로 한국에 왔고 2017년에도 부단장으로서 단장인 스티브 스트리커를 한 차례 보좌했다. 그 후 2018년 미국과 유럽팀의 대항전인 라이더컵에서는 미국팀 단장을 맡기도 했다.

퓨릭은 “동료들의 지지로 2024년 프레지던츠컵 단장으로 임명되어 큰 영광이다. 굉장히 감사한 마음으로 단장직을 수락했다”라고 소감을 전하며 “지난 수십 년간의 역사를 통해, 프레지던츠컵은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은 대회로 성장했다. 그리고 그런 순간들에 함께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지금까지 전설적인 선수들이 단장으로서 미국 팀을 이끌었다. 그들이 남긴 업적들이 있기 때문에 2024년 단장직은 나에게 더 큰 의미를 준다”각오를 다졌다.

이로써 퓨릭은 미국팀의 역대 10번째 단장이 됐다. 이전에는 데이비스 러브 3세(2022), 타이거 우즈(2019), 스티브 스트리커(2017), 제이 하스(2015), 프래드 커플스(2013, 2011, 2009), 잭 니클라우스(2007, 2005, 2003, 1998), 캔 밴투리(2000), 아널드 파머(1996) 헤일 어윈(1994) 등이 미국 팀을 이끌었다.

PGA 투어 커미녀서인 제이 모나한은 “짐은 많은 선수의 귀감이 되는 롤모델이며, 그가 남긴 대단한 업적과 함께 PGA 투어를 대표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지난 25년간 선수로서 부단장으로서 프레지던츠컵의 역사와 함께한 그는 2024 프레지던츠컵에서 미국팀 리더의 역할을 수행할 적합한 인물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1992년 프로에 데뷔한 짐 퓨릭은 1995년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그의 첫 투어 우승을 차지했다. 그 이후 2003년 US오픈 우승, 2006년과 2007년 RBC 캐나다 오픈의 2연패, 2010년 페덱스컵 우승 등을 포함해 총 16번의 우승을 추가했다. 지난 2016년, TPC 리버 하이랜드에서 펼쳐진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는 최종 라운드에 '꿈의 58타'를 기록해 PGA 투어 1라운드 최소타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덕분에 퓨릭은 그해 PGA투어가 페인 스튜어트의 성품, 가치,스포츠맨십을 기리며 만든 페인스튜어트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50세를 맞은 2020년부터는 PGA투어 챔피언스에서 활약하고 있다. 퓨릭은 아널드 파머와 브루스 플레이셔에 이어 PGA 투어 챔피언스에서 처음 출전한 두 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한 3번째 선수이기도 하다. 현재 시니어 무대에서 3승을 기록중이다.

프레지던츠컵의 총괄 이사인 라이언 하트는 “짐의 그간 선수 생활을 보면 그가 리더이자 선수로서 얼마나 대단한 선수인지 알 수 있다. 그리고 그의 모든 이력은 그가 단장직을 맡을 수 있는 적임자라는 것을 증명한다”라고 말하며 “현재 우리는 캐나다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지역에서 파트너들과 팬들로부터 격려와 응원을 받고 있다. 그리고 짐이 우리가 함께하여 더 많은 사람이 프레지던츠컵을 응원하고 관심을 보여줄 것으로 생각된다. 우리가 모두 짐을 환영하고 있으며, 그의 가족과 팀원들이 몬트리올에서 기억에 남는 순간을 남기고 갈 것이라고 생각된다”라고 환영의 인사를 전했다.

한편 오는 2024년 라이더컵이 열리는 캐나다 퀘백의 로열 몬트리올 골프 클럽은 1873년 개장한 북미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골프장이다. 이곳의 블루 코스는 딕 윌슨이 설계했고, 이후 2004년과 2005년에 리스 존스에 의해 개보수되었다. 로열 몬트리올은 프레지던츠컵 이외에도 RBC 캐나다 오픈을 10회 개최했다.

짐 퓨릭은 “로열 몬트리올에서 좋은 기억이 많다. 2007년 프레지던츠컵을 다녀온 선수들과 많은 팬들이 나와 같은 기억을 갖고 있을 것이다. 이곳의 골프 코스의 세팅은 매치플레이를 하기에 완벽하다. 열정적인 캐나다 팬들을 만나기 기대하고 있으며, 현장의 뜨거운 환호가 기대된다. 그들의 응원이 대회를 더 특별하게 만들 것이다”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사진=짐 퓨릭/PGA투어 제공)

뉴스엔 이태권 agon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