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물’ 정효민PD “AV시청 불법 아냐…성은 음주·흡연처럼 ‘스탠다드’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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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예능 '성+인물'을 연출한 정효민 PD가 일본 AV(실제 성행위를 포함한 성인 비디오 촬영물) 미화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정 PD는 이런 논란에 대해 "우리도 조사하며 그런(성착취에 대한) 부분을 고려했다"면서 "성인 엔터테인먼트에서 AV는 주류다. 거의 1조원에 가까운 시장이고 '편의점의 나라'라고 불리는 일본에서 그 산업 규모와 맞먹을 정도라 다뤄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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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예능 ‘성+인물’을 연출한 정효민 PD가 일본 AV(실제 성행위를 포함한 성인 비디오 촬영물) 미화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정 PD는 ‘AV 산업을 미화할 생각은 없었다’면서도 ‘명암이 있다고 해서 전혀 다루지 않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성+인물’을 연출한 정효민PD와 김인식PD는 2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열린 넷플릭스 예능 ‘성+인물: 일본편’ 관련 인터뷰에서 최근 불거진 논란에 직접 답했다. ‘성+인물’ 국내 유통이 금지된 일본 AV 배우들을 인터뷰하는 내용을 담아 AV산업과 배우를 미화했다는 논란을 불렀다. 이와 함께 AV 제작과정에서 배우에 대한 성 착취 문제를 간과했다는 지적도 일었다.
정 PD는 이런 논란에 대해 “우리도 조사하며 그런(성착취에 대한) 부분을 고려했다”면서 “성인 엔터테인먼트에서 AV는 주류다. 거의 1조원에 가까운 시장이고 ‘편의점의 나라’라고 불리는 일본에서 그 산업 규모와 맞먹을 정도라 다뤄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성인 관련 산업은 명과 암이 두드러질 수밖에 없는데, 일부 암이 있다고 해서 전혀 다루지 않아야 하나, 그럴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라며 “가치 판단을 하기보다 이 분야에서 정통적인 길을 걸어오고 소신을 갖고 있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나야 들어볼 수 있지 않을까 했다”라고 주장했다.
성 산업의 명과 암 중 긍정적인 면만 보여준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는 “많이 고민했던 부분이지만, 우리가 그 사람들의 생각과 철학을 물어봤을 때 본인의 생각을 드러내는 부분을 내보내는 걸 미화한다고 할 수는 없다”는 의견을 내놨다.
정 PD는 “우리나라에서 AV를 제작하고 배포하는 건 불법이지만, 개인이 보는 건 불법이 아니라고 알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 산업의 옳고 그름에 대해 논하기보다 (종사하는) 사람이 어떤 소신과 직업적 소명을 갖고 일하는지에 포인트를 맞춰 진지한 이야기를 들어보자 싶었다”고 AV 배우들을 만난 이유를 설명했다.
아울러 “성은 음주, 흡연처럼 문화적 스탠다드를 어디로 잡느냐의 문제인 것 같다”면서 “유럽의 어느 나라는 16세에 술을 먹어도 되지만 일본은 20세가 넘어야 하는 것처럼”이라고 예시를 들어보였다.
동시에 “다양한 이야기를 듣고 옳다, 그르다가 아니라 세계 속에서 우리나라가 갖는 좌표가 어딘가를 알아보고 화두를 의미 있게 던져볼 수 있겠다 싶었다”고 밝혔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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