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진 한국델테크놀로지스 사장 "생성형 AI 시대, 혁신 제품으로 고객사 성장 지원"
파워엣지 서버 에너지 효율↑
고객사 지속가능한 경영 지원
“챗GPT와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Generative AI)으로 대표되는 제2차 AI 물결이 델테크놀로지스에 더 많은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것입니다.”
김경진 한국델테크놀로지스 총괄사장은 생성형 AI 열풍이 회사의 또 다른 성장 모멘텀이 될 것으로 자신했다. 인프라스트럭처 솔루션 그룹(ISG)이 매출 절반가량을 차지하는데, ISG 비즈니스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는 분야가 바로 AI·머신러닝(ML) 워크로드이기 때문이다.
실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오픈소스 초거대언어모델(LLM)이 델테크놀로지스 인프라 위에서 구동되고 있다. 델테크놀로지스가 최근 출시한 파워엣지 서버 신모델(XE9680)이 대표적이다. 이 제품은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8개를 탑재, AI 모델 처리에 최적화한 솔루션이다.
김 사장은 “생성형 AI와 LLM에 필요한 GPU 시스템은 혼자선 무용지물”이라며 “GPU는 델테크놀로지스 서버와 같은 시스템 위에서 능력을 발휘한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AI는 전기와 데이터를 들여 생성물을 만들어내는 시스템이라고 강조했다. AI 운영 과정에서 에너지 효율화를 높이는 게 국가 경쟁력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사장은 “현재도 데이터센터가 '전기 먹는 하마'라고 불리는데, 생성형 AI 시대가 되면 '전기 먹는 용'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델테크놀로지스가 혁신적 제품과 서비스를 내놓은 것도 고객사가 지속가능한 경영 목표를 달성하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다. 파워엣지 서버의 경우 지난해 에너지원단위(Energy intensity)가 2013년 대비 약 83% 줄었다. 2013년 6대의 서버가 필요한 업무를 현재 1대로 처리할 수 있을 정도로 성능이 향상됐다. 파워맥스 스토리지는 이전 세대와 비교해 테라바이트(TB)당 전력 소모량이 80% 감소했다.
김 사장은 “그린데이터센터 구현을 위해 파워엣지 서버에 진일보한 냉각기술을 적용했다”면서 “다중벡터냉각(MVC) 기술은 서버 내 공기 흐름 경로를 간소화해 섀시 내 필요한 곳으로 적절한 양의 공기를 보내는 고급 방열 설계”라고 말했다.
델테크놀로지스는 본격적인 AI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내부에서도 AI를 생산성을 높이는 데 활용하고 있다. 고객 불만 해결과 직원 질문에 대한 답변은 물론 비즈니스 리더가 지식을 확장하고 이를 전사적으로 공유하는 데 AI 유용성을 확인했다. 이달 열리는 델테크놀로지스 월드(DTW)에서 델만의 AI 활용법을 소개할 계획이다.
수년 내 머신 인텔리전스 시스템(machine intelligent systems)이 세계 정보기술(IT) 컴퓨팅 파워의 주요 소비자가 될 것으로 보고 AI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델 연구소는 현재 시장에서 상용화한 시스템보다 2배, 3배 빠른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델의 투자 전문 사업부 '델 테크놀로지스 캐피털'이 투자한 미국 스타트업 디스틸AI는 오픈AI와 협업하며 원활한 AI 도입을 지원하고 있다.
김 사장은 엔터프라이즈용 목적 기반 생성형 AI 시대에서도 델테크놀로지가 중요한 회사로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반 LLM이 박학다식하다면 목적 기반 생성형 AI는 특정 분야에 특화한 솔루션이다. 제품생산, 글로벌 공급망 관리, 마케팅, 인적자원관리(HR) 등 기업이 필요한 분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학습한다. 정확도가 높은 동시에 막대한 데이터가 필요하지 않아 비용 절감과 함께 보안성도 강하다. 타임투마켓(Time-to-Market)에 적합한 한편 성능도 훨씬 뛰어나다.
김 사장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혁신과 더불어 생성형 AI를 엔터프라이즈급으로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춰 개발하고 있다”면서 “많은 기업이 엔터프라이즈 생성형 AI를 구축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업계 최고의 IT 인프라스트럭처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조재학기자 2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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